
지난 달 MD 코리안 페스티벌에서 워싱턴 한인복지센터 스태프와 자원봉사자가 가정폭력 관련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워싱턴 지역에 거주 중인 S씨는 결혼 초부터 7년 동안 남편의 폭행과 폭언에 시달렸다. 경제력이 없고 영어를 잘 못하는 상황에서 남편의 폭력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경찰의 소개로 워싱턴 한인복지센터를 알게 되었고 복지센터의 피해자 서비스를 통해 임시 주거 서비스를 받고 어린 딸과 독립적인 삶을 시작했다. S씨는 렌트비 지원 뿐만 아니라 교통비와 식료품 지원 등을 받으며, 오랜 폭력으로 인해 생긴 트라우마를 조금씩 극복하면서 일자리를 찾아 경제 자립을 준비 중이다.
워싱턴 한인복지센터(이사장 변성림)가 ‘가정폭력 인식의 달’을 맞아 가정폭력에 대한 지역사회 계몽을 위한 온라인·오프라인 캠페인을 펼친다. 또 한국어와 중국어로 상담할 수 있는 온라인 채팅 서비스도 시작한다.
캠페인 참여는 ‘가정폭력을 예방하고 피해자를 옹호하기 위해 가정, 지역사회에서 실천 가능한 행동’을 작성, 온라인으로 제출하거나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이벤트를 통해 할 수 있다. 10월 한 달간 온라인과 오프라인 참여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5명에게 20달러 상당의 기프트 카드와 상품을 증정한다.
온라인 참여 링크 (t.ly/xvnpK)는 복지센터 뉴스레터 사인업을 통해 전달 받을 수 있다. 오프라인 행사는 12일(토) 제일연합감리교회 바자에서 오전 9시~오후 1시, 19일(토) 한국일보 주최 사랑나눔 걷기대회에서 오전 9시~12시 진행된다.
이번에 사로 도입된 온라인 채팅 서비스는 전화 통화와 방문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마련됐다. 본인의 파트너 혹은 가정에서 통제와 억압 등으로 인해 자세한 상담이 필요한 경우 카카오톡 친구찾기를 통해 복지센터 ID Kcscdvhotline를 검색, 온라인으로 문의하면 된다.
복지센터 조지영 박사는 “가정폭력은 단순한 부부싸움과 다르다. 한국 문화 특성상 가정 폭력을 가정 내 문제 혹은 사생활로 치부되는 것이 현실이다. 가정폭력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반복되고 은폐되며, 극단적인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 또 가정폭력을 보고 자란 자녀들은 부모와의 관계에서 의사소통과 정서적 교감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폭력의 대물림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복지센터는 연방정부, 버지니아 주, 메릴랜드 주, 몽고메리 카운티, 조지아 대학교 등에서 총 8개의 그랜트를 받아 가정폭력과 성폭행 피해자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문의 (703) 354-6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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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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