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석운 진보연대 대표 워싱턴 등 미국 방문
▶ 내년 말 발간 목표, 5대 도시서 자료수집

해외 촛불백서 발간을 준비하고 있는 진보연대 박석운 대표(왼쪽)와 주제준 위원장이 18일 본사를 방문했다.
2016년 겨울, 매서운 추위에도 불구하고 광화문 광장은 시민들의 촛불로 환하게 빛났다. 세계가 주목한 촛불혁명은 이렇게 시작됐다. ‘이게 나라냐’는 시민의 분노가 촛불로 이어져 탄핵과 정권교체, 그리고 적폐청산과 개혁의 과제를 제시하며 ‘깨어있는 시민의 힘’을 확인시켜주었다. 2017년 독일 에버트 인권상은 박근혜퇴진비상국민운동 박석운 공동대표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특별상을 수여했다. 세계가 인정한 촛불혁명, 그 감동의 기록을 남기기 위해 한국진보연대 박석운 공동대표와 주제준 정책위원장이 미주 한인사회를 방문해 한인들의 증언과 기록을 수집하고 있다.
- 미국을 방문한 이유는?
▲(박석운 대표, 이하 박) 2018년 한국에서는 촛불백서가 나왔다. ‘4.19 이후 57년 만에 성공한 혁명’이라는 평가와 함께 이제 해외 한인들도 함께 했던 촛불의 기록을 담기 위해 미국은 물론 유럽, 일본 등을 방문해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주제준 위원장, 이하 주) 지난 17일 애틀랜타를 시작으로 워싱턴 DC, 필라델피아, 뉴욕, LA 등 6박 7일 일정으로 방문할 예정이다. 각 지역 운동단체들과 만나 자료도 수집하고 간담회도 갖는 등 전 세계 촛불을 하나로 묶어 소통할 수 있는 네트워크도 기대하고 있다.
- 해외 촛불백서는 언제쯤 발간될 예정인가?
▲(박)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를 비롯해 퇴진운동의 뒤를 이어 기록기념위원회가 조직되어 1천 페이지 2권 분량의 한국 촛불백서가 발간됐다. 해외 촛불백서는 내년 3월까지 자료수집을 마무리하고 연말쯤 출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촛불백서는 영문판으로도 배포될 예정이며 온라인 문서보관소, e-book 출간도 준비하고 있다.
- 촛불 이후 정권교체에도 불구하고 개혁에 진척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박)평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겠지만 그래도 변화의 계기는 마련했다는 생각이다. 촛불개혁이 청와대까지는 다다랐으나 아직 국회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적폐청산과 사회개혁의 과제는 현재 진행형이다.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사회개혁의 동력이다.
- 최근 조국사태 이후 진보 진영 분열상이 노출되고 있다.
▲(박)사실이다. 검찰개혁을 바라는 사람들, 검찰개혁은 원하지만 조국 수호는 불편해하는 사람들, 그리고 무엇보다 사회적 불평등 해소가 우선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 등 각각 우선 순위가 다르다. 때문에 앞으로의 과제는 3개의 흐름을 다시 하나로 엮어내는 것이다. 사회개혁은 진통을 겪고 나서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주)촛불은 원래 하나가 아니라 다양한 목소리를 담고 있었다.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하나가 되었던 만큼 이제 비로소 다양한 주장과 의견, 다름이 드러나고 있을 뿐이다.
촛불은 분열이 아닌 분화, 발전해 나가야한다. 각각의 촛불이 모여 바다를 이루었듯이 큰 흐름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해외동포들도 함께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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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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