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사진작가협 워싱턴지부 7인의 전시회
▶ 애난데일 인근 그린 스프링 공원서

‘골든 아워’ <김원경>
워싱턴 DC 내셔널 몰, 베트남전 참전 기념공원에서 바라본 워싱턴 모뉴먼트. 참전용사들의 이름을 새겨놓은 추모의 벽에 비친 황금빛 기운이 하늘과 땅의 구분도 사라지게 하지만 오늘도 어김없이 새로운 날이 밝아온다. 워싱턴의 새벽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낸 한국사진작가협회 워싱턴지부 김원경 회원은 “혼자서는 힘든 일이지만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라며 지난 18일 시작된 드림팀 전시회를 소개했다.

그린 스프링 가든에서 ‘드림팀’ 사진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정인호(10기), 강필수(7기), 김진철(8기, 팀장), 유니스 변(9기), 김원경(7기) 씨.
사진을 사랑하는 7명의 작가들이 ‘마음과 마음(Heart to Heart) 사진전시회’를 열고 있다.
한국사진작가협회 워싱턴지부 회원들로 구성된 7명의 ‘드림팀’은 지난 여름 무더위와 싸워가며 촬영에 성공한 벌새(hummingbird) 사진을 비롯해 연꽃과 풍경 등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최신 작품들로 이번 전시회를 구성했다.
‘드림팀’은 사진작가협회 6기에서 10기까지, 경력도 연령도 다르지만 지난 2년여간 함께 출사를 다니면서 팀웍을 다졌다. 그리고 ‘사진을 사랑한다’는 공통점만으로 서로의 마음과 마음을 모아 첫 전시회를 열게 됐다. ‘드림팀’ 김진철 팀장은 “나이가 들수록 사진 만큼 좋은 취미가 없다”며 “반복된 일상에서 벗어나 카메라를 들고 새로운 것을 찾아 나선다”고 말했다.
팀원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70대 유니스 변 회원은 “육아로 접어 두었던 어린 시절의 꿈을 이제는 손자들까지 다 성장한 만큼 더 늦기 전에 도전하게 됐다”며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자연의 아름다움을 카메라 렌즈를 통해 보게 됐다”고 감탄했다.
지난해 10기 과정을 마치고 드림팀에 합류한 정인호 회원도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많은 순간들이 사진을 통해 새롭게 살아나고 있다”며 “미처 몰랐던 아름다움, 일상의 숨은 보석을 찾는 기쁨으로 삶이 풍성해졌다”고 사진찍는 즐거움을 전했다.
이번 드림팀 전시회에는 벌새와 연꽃을 주제로 회원 모두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으며 모란산을 배경으로 한 사계(김진철), 터키 카파도기아를 지나는 열기구(강필수), 악마의 뿔을 닮은 네팔의 마나슬루(김용극), 웨스트 버지니아에서 바라본 일출(정인호), 춤추듯 피어나는 꽃(제니 김) 등 찰나의 순간을 담아낸 감동적인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시회는 내년 2월 2일까지 버지니아 애난데일 인근 그린 스프링 가든 내의 히스토릭 하우스에서 열리며 개막 리셉션은 오는 1월 4일(토) 오후 1-3시에 열린다.
주소 4603 Green Spring Rd. Alexandria, VA 22312
<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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