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중동에 3,500명 추가 파병… 한인들, 자녀 등 파병 우려에 테러 불안도
미국이 3일 이란의 군부 실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무인기 드론을 이용한 공습으로 제거하면서 군사적 충돌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인사회도 술렁이고 있다.
미국은 중동에 82공수 사단 병력 3500명을 추가 파병한다고 발표했고 이란은 군사대응을 예고하면서 “미 군사기지가 보복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호세인 데흐건 이란 최고지도자 군사 수석보좌관은 5일 미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대응은 틀림없이 군사적일 것이며, (미국의) 군사기지를 대상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미국과 이란간의 전운이 감돌면서 자녀를 군에 두고 있거나 징집대상이 되는 한인들, 그리고 자신이 예비군 또는 현역으로 파병 대상이 되는 한인들은 이번 사태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메릴랜드에 거주하는 김 모(찰스카운티 거주) 씨는 “자녀가 경찰 특공대에 근무하고 있는데 4일 저녁 중동에 파견될 수도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이번 사태가 전쟁으로 발전되지 않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지니아에 거주하는 이 모(예비군 복무) 씨는 “전쟁에 가는 것이 두렵지 않다”면서 “하지만 이번 사태가 전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심연식(버지니아 버크 거주) 씨는 “이란이 미 군사기지를 대상으로 보복을 예고한 만큼 긴장이 된다”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버지니아에 미 국방부인 펜타곤이 있고 또 포트 벨보어 등 군사기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양측의 전면전 우려가 고조되면서 미국 청년들이 자신도 징병될까 불안해하면서 선발징병시스템 사이트의 접속량도 폭주했다.
버지니아 페어팩스에 거주하는 김 모 씨는 “내 아들도 징집대상이고 조카 두명은 공군대위와 공군소위, 또 다른 조카는 예비군, 처남도 예비군에 있어 우리 집안은 전쟁이 발생하면 많은 사람이 징집 대상이 된다”면서 “가능하면 전쟁이 안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이번 사태로 특히 걱정이 되는 것은 미국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테러”라면서 “전쟁은 발생해도 중동에서 발생하겠지만 테러는 미국내에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ABC 방송은 4일 미국과 이란과의 전운의 우려가 고조되면서 선발징병시스템 사이트의 접속량이 폭주했다고 보도했다.
현행법상 만18-25세의 모든 시민권자 남성은 징집 대상이 된다. 대부분의 남성은 운전면허증을 발급받거나 학자금 대출을 받을 때 이를 함께 등록하며, 고의로 회피할 경우에는 불이익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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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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