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년기획 새해를 뛰는 한인들
▶ 크리스 기 씨 (우버 운전자)

우버 운전자로 일하는 크리스 씨는 최근 유튜브 채널(잉여아빠)도 운영하고 있다.
경자년 쥐띠해의 빛나는 태양이 떠올랐다. 누구나 새로운 꿈과 희망으로 시작하는 새해다. 누군가는 붕정만리(鵬程萬里)의 큰 꿈과 비전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는 한 해의 결심을 했을 것이고, 어떤 이는 소박하고 평온한 일상을 위한 소망을 계획했을 것이다.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매일 매일을 최선을 다하며 열심히 사는 우리의 선한 이웃들을 찾아 새해를 시작하는 각오와 비전을 들어본다.
그동안 100여명의 한인들을 우버 운전자로 일할 수 있게 도와 준 크리스 기(46, 저먼타운 MD)씨는 지난 2015년부터 우버 운전을 시작했다. 워싱턴 지역에서 우버가 합법화된 것이 2014년인 만큼 도입 초창기부터 우버와 함께 하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 딜러에서 세일즈맨으로 일하면서 우버 차량 리스를 담당하다 우버 운전자가 됐다. 현재는 우버에서 인정한 다이아몬드 최고 등급을 받은 베테랑으로 한주에 평균 50-60시간을 일하고 1,200-1,300달러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초창기에 비해 경쟁 업체도 많아지고 운전자도 늘어나면서 수입이 줄어들긴 했지만 그래도 직장 생활보다는 만족스럽다고 한다. 무엇보다 조직생활에서 겪게 되는 스트레스가 없고 시간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고 열심히 일하면 그만큼 정확하게 보상이 따라온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한다.
그러나 자유로운 만큼 수입이 보장되지 않아 불안하고 장시간 운전, 사고에 대한 위험 등 부담도 적지 않다. 특히 젊은 층의 경우 커리어 단절로 혹시라도 시간 낭비만 하고 인생을 허비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도 적지 않다고 그는 말한다.
우버는 직장에 다니면서 부수입을 올리기에 좋은 방법이지만 처음부터 풀타임으로 나서기보다는 틈틈이 시간 날 때마다 경험삼아 해보면서 스스로를 테스트 해보길 바란다고 그는 조언한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풀타임으로 어느 정도 수입을 올리기까지는 일단 운전이 적성에 맞아야 하고, 그렇다고 해도 혼자서 운전을 하는 것과 손님을 태우고 복잡한 도심을 다니는 일은 또 다른 문제라고 지적한다.
크리스 씨는 어느덧 4년반 넘게 우버 운전자로 일하며 최근에는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또는 오후 4시에 나가 밤 늦게까지 하루 평균 10시간을 운전한다.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 하루 종일 운전한 대가가 교통 티켓 몇 장에 날아가기도 하지만 그래도 훌훌 털어버리고 다시 운전대를 잡는다. 그래야 아이들도 키우고 가정도 꾸려나갈 수 있다. 크리스 씨는 다들 그렇게 열심히 살아간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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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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