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 재무부 “1인당 연방기금 2,000달러 손해”
▶ 한인 등 아태계 단체들“참여 높이기 협력”

주디 추 연방 하원의원(왼쪽에서 세번째), 스티브 강 KYCC 대외협력디렉터(오른쪽) 등 아시안 커뮤니티 관계자들이 21일 기자회견을 갖고 아태계 주민들의 센서스 인구조사 참여를 당부하고 있다.
연방 센서스 인구조사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한인들이 적극적으로 인구조사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한인 사회는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캘리포니아 주 재무부는 센서스 인구조사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연방 기금과 관련해 주민 1인당 연간 2,000달러 가까이 손해를 볼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한인 인구는 LA를 중심으로한 남가주에만 60만명, 미 전체적으로 250만명 이상임을 고려하면, 참여율에 따라 한인 사회가 수십 억 달러까지 손해볼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한인 포함 아태계 단체들은 21일 기자회견을 갖고 아태계 커뮤니티가 불이익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센서스 인구조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태계 단체들은 이번 인구조사에 아태계 주민들의 참여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아태정책기획위원회(A3PCON)가 주디 추(캘리포니아 27지구, 민주) 연방 하원의원과 주요 아시안 단체들과 함께 마련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한 목소리로 아시안 커뮤니티가 센서스 인구조사 참여로 권익 신장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LA한인회, 한인타운청소년커뮤니티센터(KYCC), 한미연합회(KAC), 한인타운노동연대(KIWA) 등의 한인단체 관계자들도 참석해 목소리를 높였다.
주디 추 의원은 “센서스 인구조사는 향후 10년간 학교, 도로, 응급 시설, 푸드스템프, 주거 시설 등 연방 기금 배분을 위한 자료로 사용되며, 참여하지 않을 경우 1인당 연간 2,000달러 정도 손해 볼 수 있으니 10년이면 어마어마한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게다가 아시안 인구가 적을 경우 연방 의석도 줄어들어 아시안 정치력도 크게 약해지는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KYCC의 스티브 강 대외협력디렉터는 “한국 외교부의 2019년 재외동포 현황 자료에 따르면 미 전국 한인인구는 254만여명이기 때문에 참여율에 따라 많게는 수십억 달러가 차이가 날 수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여파는 LA 지역에서 가장 클 전망이다. 미국 내 한인 최다 밀집 지역이기 때문인데, 2019년 재외동포 현황 자료에 따르면 남가주 한인 인구는 60만 6,000여명으로 집계됐다. 그런데 지난번 인구조사때 한인타운 ‘센서스 트랙’들은 인구조사 참여율이 최저 55%에 불과(본보 1월 1일자 보도)했었다. 만약 이 정도 참여율이라면, 남가주 한인 사회는 연간 5억 4,000만달러, 10년간 54억달러 정도 손해를 보는 셈이다.
한편, 21일 알래스카에서 센서스 인구조사가 시작된 가운데, LA에선 4월1일 시작된다. 온라인, 전화, 우편 등으로 참여할 수 있다. 센서스는 한국어 광고도 공개했으며, 한국어를 비롯한 이중언어 인력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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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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