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신종 바이러스로 세계가 온통 겁에 질려 야단인 와중에 중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지역의 자국민들 소개계획과 실행이 마치 국력의 상징이나 되듯이 보였다. 각국이 대형 전세기들을 몇 대씩 앞 다투어 우한지역에 투입하여 본국으로 후송, 공공기관 연수시설 혹은 군사 막사 또는 섬, 군사비행장 시설 등에 대개 14일간 격리보호, 관찰하는 상황인 것은 언론매체를 통해 전해들은 주지의 사실이다.
한국의 경우 수용시설의 지역을 놓고 정부의 불확실한 결정보도에 해당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었고 또 사실 그러했다.
누구를 탓하랴! 재수 없어 감염되어, 또 죽기라도 한다면 치료법이 없다는 이 바이러스 전염병이 아무리 치사율이 그리 크지 않더라도 당사자에겐 100% 치사율인 공포의 전염병으로 둔갑할 수 있으니 말이다. 본래 의학통계는 개인에겐 별 의미가 없고 다만 연구자들에게는 통계가치가 필요하다. 1% 위험도의 무슨 시술이나 병의 치사율도 자신이 그 범주에 들어 사망이라도 한다면 100%의 치사율이 될 것이고 99%의 공포의 치사율이라 해도 자신이 나머지 1%에 해당해 생존했다면 100%의 안전성이 있다는 말이다. 이러하니 이야기를 되돌려 지역주민들의 반발을 백번 이해하는 바다. 집단 이기주의니 뭐니 하며 그들을 비난만할 일은 못되는 것이다.
그러나 하루 이틀이 지나 아산과 진천 주민들이 마음을 바꾸어 대승적 차원에서 정부 방역당국 결정에 대한 반대에서 찬성내지 묵인이란 결정이 나왔다고 하니 이렇게 가슴 뿌듯할 일이 또 어디 있을까. 말이 쉽지 이런 결정을 내린 당사자들(진천, 아산주민들)의 숭고한 애국, 애족정신은 아무리 찬사의 말을 해도 부족하다.
우한지역 한인회장의 “조국을 느낀다!”는 말 한마디와 진천, 아산 주민들의 “우한 거주 동포들께서 이곳(아산, 진천)에 오셔서 심신 편하시게 쉬고 가시길 기원합니다”라는 말은 오랫동안 우리 모두의 뇌리에 머물러 있으리라 확신한다.
비온 뒤에 땅이 더욱 굳어진다는 말이 적절한 비유가 될지 모르겠으나 이번 일들이 한 민족을, 한 국가를 일치단결 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울러, 이참에 불철주야 애쓰는 정부와 방역당국 제위에게 감사드리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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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길 의사 / 전 워싱턴서울대 동창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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