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섄틸리 고등학교 학생들이 탈북대학생들의 증언을 듣고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페어팩스 카운티 공립학교>
탈북대학생 3명이 미국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유의 귀중함’을 알렸다.
탈북청소년 대안학교인 부산 장대현 학교(교장 임창호) 졸업생인 조성택, 이수지, 김예은 씨(이상 가명)는 5일 버지니아 섄틸리 고등학교를 방문, 수백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발표와 함께 패널 토론을 가졌다.
이들은 발표를 통해 “자유라는 것은 그냥 누구에게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면서 자유를 얻기 위해 탈북을 하면서 보낸 힘든 시간과 함께 자신들의 꿈이 무엇인지를 소개했다.
조 씨는 “나의 어머니는 탈북을 해 중국에 왔을 때 중국 생부에게 팔렸다”면서 “통일은 내 가족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 씨는 “나는 생물 교사가 되길 원한다”면서 “북한 학생들에게도 ‘기회’가 주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영어 스피치 대회에서 수상한 학생들로 한 여성은 이미 대학을 졸업했고 나머지 두 명은 모두 대학에 재학 중이다.
장대현 학교는 한국학교에 적응하기 힘들어하는 탈북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대안학교로 이번 버지니아 방문에는 원어민교사로 파견된 갈로(Gallo) 교사 부부가 함께했다. 목사인 갈로 교사는 과거 페어팩스 소재 소버린 그레이스 교회를 섬겼다. 갈로 교사 부부는 미국과 북한 생활을 비교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탈북자 학생들의 이번 방문은 섄틸리 고등학교 스캇 풀 교장이 지난해 11월 문일룡 전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과 함께 한국을 방문해 장대현 학교를 알게 돼 성사됐다.
문일룡 전 교육위원은 “지구상에 유일한 분단국가인 남북한의 통일은 7천만 한국인들의 염원”이라면서 “이런 통일에 대한 이야기를 이번에 탈북청년들을 통해 샌틸리 고등학교 학생들이 알게 된 것은 참 귀한 기회였으며 우리 페어팩스 카운티 학생들이 한국의 통일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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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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