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만 달러 도난” 한인 김 모씨, 본보에 전화
▶ “5집이 이틀에 걸려 털렸다고 경찰이 말해”
뉴욕에서 온 원정 절도단<본보 19일자 A 1면>이 메릴랜드 부촌인 포토맥 지역뿐만 아니라 페어팩스 부촌에서도 한인 등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빈집털이를 한 것으로 보인다.
한인 김 모 씨는 19일 본보에 전화를 걸어 “한국일보에 난, 뉴욕에서 온 원정 절도단 기사를 읽었다”면서 “보석과 금을 훔치고 특정 지역에 거주하는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범행을 벌이는 점, 기물파괴를 하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지난달 30일 우리 집을 턴 범인과 동일 절도범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모 씨는 “제가 외출중에 딸로부터 감시카메라와 연결된 자신의 스마트폰을 통해 우리 집에 누가 침입한 것 같다는 연락을 받고 집에 들어가 보니, 누군가가 베란다 문을 뜯고 들어와 보석과 금을 훔쳐간 것을 확인했다”면서 “처음에는 피해액을 5만 달러로 경찰에 보고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깊숙이 숨겨둔 보석까지 합쳐, 피해액만 30만달러가 된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알고 보니 제 집만 털린 것이 아니고 우리 집을 포함해 5집이 이틀에 걸쳐 도단당했다는 사실을 경찰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김 씨는 “도난을 당한 뒤 경찰에 신고하고 보험회사에도 연락을 했다”면서 “집 보험은 있지만 보석은 별도로 보험에 가입을 하지 않아 어떻게해야 될지 모르겠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4인조 뉴욕 원정 절도단의 경우, 몽고메리 카운티 경찰이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과 협조해 체포를 했다는 점에서 이들이 페어팩스 부촌에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크다.
김 씨는 “몇 년 전에 우리 동네에서 한 집이 현금 도둑을 맞았는데 당시 그 집이 국세청으로부터 벌금을 맞는 것이 겁이 나서 현금을 절도 당한 것에 대해서는 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들었다”면서 “이런 이유에서인지 절도범들이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범행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고 짐작했다.
이에 대해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은 19일 “당시 절도범에 대해서는 현재 수사를 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아직 용의자는 체포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몽고메리 카운티 경찰은 최근 아시아계 대상 절도사건의 용의자로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과의 협조하에 뉴욕과 뉴저지에서 온 4명을 강도, 절도, 기물파괴 혐의로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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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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