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바이러스인 ‘코로나 19’로 난리다. 25일 현재 국내 확진자가 1천명에 육박하고 11명이 사망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빨라지면서 한국에서는 마스크 구하기도 힘들어졌다.
한국에 있는 친지들은 혹시나 싶어 미국에 있는 가족이나 친척들에게 마스크를 구입해 보내줄 것을 부탁하고 있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물론 미국에서도 중국계들의 사재기로 마스크 구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한국에서 만큼 심각하지 않기 때문에 한국에 있는 친지들은 발을 동동구르며 미국에 연락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의 모국에서 ‘코로나 19’와 생사를 가르는 전쟁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과 볼티모어 지역 한인회들은 3.1절 기념행사를 준비한다며 서로의 관할 구역 문제 등을 이유로 싸우기에 바쁘다.
3월 1일 하워드한인회는 오후 4시 콜럼비아 칼라홀에서, 메릴랜드한인회는 오후 4시30분 빌립보교회에서, 버지니아한인회와 워싱턴 평통은 오후 5시 한미과학협력센터에서 3.1절 행사를 갖는다. 또 워싱턴한인연합회는 하루 전인 2월 29일 오후 5시 메시아 장로교회에서 3.1절 행사를 갖는다.
많은 한인들은 “이 좁은 곳에서 무슨 3.1절 행사가 이렇게 많나”라고 개탄한다. 모두 한곳에서 개최하기는 어렵지만 최소한 워싱턴과 볼티모어 지역으로 크게 나눠 행사를 한 뜻으로 하면서 일제에 한마음으로 항거한 우리 선조들의 뜻을 기릴 수는 없을까.
한인들은 “한국의 가족과 친지들이 생사의 두려움에 고통 받고 있는 요즘 한인회들이 서로 힘을 합쳐 마스크 보내기 운동을 한다든지, 아니면 성명서 발표 등을 통해 격려의 목소리를 한국에 전했으면 하는데 언론에서 항상 싸우는 모습을 보니 한인회에 신물이 난다”는 반응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한인회는 다시 한 번 한인회의 목적에 대해 생각해봤으면 한다. 특히 단체장들은 섬김을 받으려고 하지 말고 섬기려고 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 그런 마음이 있으면 한인회 서열을 따진다든지, 관할구역 때문에 싸운다든지 하는 일은 없어질 것 같다. 별로 하는 일 없는 한인회들이 ‘밥 그릇 싸움’에는 열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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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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