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산 쌀 15파운드·신라면 박스 5달러씩 ‘기습인상’
▶ 카트 손잡이 소독도 안해줘… 한인들 “너무하네” 울분

지난 13일 12.99달러 하던 한국산 쌀이 22일 17.99달러(왼쪽)에 판매되고 9.99달러 하던 신라면 한 박스가 14.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 20일 H 한인마트에 장을 보러 간 페어팩스의 주부 L씨는 깜짝 놀랐다. 미국 마트와 달리 카트 손잡이 소독도 안 해 주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무시하는데다 라면, 쌀 등의 생필품 가격이 불과 일주일 사이에 최소 5달러가 인상됐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애들 학교가 폐쇄된 지난 13일 장을 봤을 때는 12.99달러였던 쌀이 일주일 만인 오늘은 17.99달러로 인상됐고, 9.99달러 하던 라면 한 박스가 14.99달러로 가격이 인상됐다”면서 “다들 힘든 이 와중에 생필품 가격을 올리는 건 너무하다”고 울분을 토했다.
코로나19의 사태로 힘든 이 시기에 생필품 가격을 대폭 인상하면서 폭리를 취하는 한인 마트들의 태도에 한인들이 분노하고 있다.
락빌에 거주하는 J 씨는 “온 가족이 벌써 2주째 집에 있으니 쌀과 라면 등 생필품이 금방 떨어졌다. 수입은 줄어드는데 생필품 가격은 오르니 정말 속상하다”면서 “마트들도 나름대로 사정은 있겠지만 그래도 비즈니스도 접고 생활이 막막한 한인들을 좀 이해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버지니아 한인회 은정기 회장은 “한인마트는 한인들의 이민 역사와 함께 성장해 왔는데 지금처럼 어려운 상황을 잘 이해해 주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면서 “다른 물품은 모르겠지만 생필품, 특히 한인들이 자주 찾는 라면 등의 가격을 올려 폭리를 취하는 것은 너무하다”고 지적했다. 은 회장은 이어 “한인마트들이 재고 물량이 없다는 핑계로 폭리를 취하기보다 모두가 힘든 상황을 생각해 잘 판단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생필품 가격 대폭 인상과 함께 코로나 19 예방을 위한 카트 청결,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무신경한 한인 마트들의 모습에도 고객들의 불만은 점증하고 있다.
센터빌의 P 씨는 “트레이드 조 같은 마트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킨다고 줄 서서 기다리게 하고, 웨그먼스는 카트 손잡이도 소독해 주고 하는데 한인마트에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해 주지 않아 걱정이 된다”면서 “한인마트 갈 때는 장갑을 안 끼면 괜히 불안하다”고 말했다.
버크에 거주하는 Y씨는 “내가 갔던 L 마트는 입구에 세정제가 없다면서 비닐장갑을 주긴 했다”면서 “하지만 카트 손잡이를 소독하면서 청결을 신경 쓰는 모습은 볼 수 없었고 ‘사회적 거리두기’ 안내판도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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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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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13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항상 GINAT 나 SAFEWAY 갈거면 그래도 한국마트 이용한다고 일부러 갔는데 이제는 안간다.
해도 해도 너무 한다, 모든 사람이 힘든 마당에, H Mart 그래 이제 안간다.
코로나 바이러스로인해 지금 다들 가뜩이나 생계가 어려운데 이틈에 한 밑천 챙기려는 이런 몰지각한 슈퍼마켓들은 이용을 하지 말아야합니다. 아주 그냥 양심이 썩은 업체입니다. 안그래도 이로인해 아주 득을 보고있다고 다들 알고있는 판국에 가격인상이라니...이런곳들은 몽땅 망해야합니다,
모두가 힘들때에 안타깝네요 ㅠㅠ
H마트라는건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