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교로 매일 힘든 시간 보내는 학부모들
▶ 좋은마음연구소, 이달 들어 30% 상담 늘어

한국 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코로나 방학 생활규칙’.
# 초등학생 남매를 둔 김모(락빌 거주)씨는 요즘 나날이 전쟁이다. 3월 들어 예정에 없던 임시휴교로 집에만 있게 된 자녀들이 일상의 리듬이 깨져 밤늦게 잠자리에 들고 아침 늦게 일어나 아이들에게 잔소리로 시작되는 매일이 버겁다. 삼시세끼 챙겨 먹이는데다 모든 곳이 문을 닫아 집밖에 나가지도 못하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거기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지루함에 지쳐 자주 다투는데 4월말까지 휴교가 연장돼 한숨만 나온다.
# 페어팩스에 거주 중인 한모씨는 임시휴교로 집에만 있는 3남매와 ‘전쟁’을 선포했다.
나갈 곳 없이 집에만 갇혀 있다 보니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힘들어 하고 자주 다퉈 한국 SNS에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코로나 방학 생활규칙’을 자신의 집에 적용하기로 했다. 5항의 생활규칙은 ‘주는 대로 먹는다. 유튜브 끄라고 하면 당장 끈다. 사용한 물건은 즉시 제 자리에 둔다. 한 번 말하면 바로 움직인다. 엄마에게 쓸데없이 말 걸지 않는다’로 현재의 ‘웃픈’(우스우면서 슬픈) 상황을 대변해 준다.

26일 좋은마음연구소에서 조탁현 박사가 전화상담을 받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매일 시시각각으로 상황이 급변하는 가운데 워싱턴 지역 각급학교들의 휴교로 자녀들이 집에 있으면서 학부모들도 ‘전쟁’을 치르고 있다.
페어팩스 시티에 위치한 좋은마음연구소의 그레이스 송 대표는 “휴교령이 연장되며 일상적인 가정생활에도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학부모들이 학교에 가지 않는 자녀들, 또 타주의 대학에서 집으로 돌아온 자녀들과의 소리 없는 전쟁을 매일 치루고 있다”며 “3월 들어 자녀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학부모들의 상담문의 전화가 코로나 사태 이전에 비해 30%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이 연구소의 조탁현 박사(상담심리학)는 “최근 많은 교육사이트들이 무료 온라인 교육과 교재를 제공하고 있어 다양한 리소스를 찾을 수 있다. 아이들이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집안을 어지럽히거나 소란스러운 활동이라도 특정 시간과 장소를 정해 제한된 시간, 공간 안에서 일정한 규칙을 가진 자유로운 활동을 하게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초등생에게는 보드 게임과 요리, 중학생들은 요리 및 가사분담을 맡겨 가족끼리 정서적 교감을 나눌 것을 조언했다.
현재 연구소는 예약에 한해 오피스를 오픈, 운영하고 있으며 전화, 텍스트나 이메일로 연락 하면 된다.
문의 (703)277-9515
washingtonmindcare@gmail.com
<
정영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지금은?? 지금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태어난순간부터 아직도 전쟁이다. 무자식 = PERFECT LIFE! 무자식 = no IF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