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척추신경 클리닉 박공석 원장
▶ “함께 이겨내요”

박공석 원장(원내 사진)이 2천장을 구입해 지역사회에 기부한 마스크.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워싱턴 지역 한인 스몰 비즈니스들도 휘청거리고 있다. 출구가 보이지 않을 것 같은 이 비상상황을 한민족 특유의 강인함과 인내심으로 모두 잘 헤쳐 나가자는 의미에서 ‘함께 이겨내요’ 시리즈를 시작한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면서 이제 미국사회에서도 외출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는데 마스크를 구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아 한꺼번에 구입해서 나누게 됐습니다.”
애난데일에서 박공석 척추신경 클리닉을 운영 중인 박공석 원장이 마스크 2천장을 구입해 부활절 전후로 한인사회와 미 주류사회에 1천장씩을 기부했다.
박 원장은 “처음에는 가족들을 위해 마스크를 주문했는데, 클리닉에 오는 환자 또는 주위분 가운데 마스크가 없는 분들이 너무 많아 나눠 쓰기 시작했다. 그러다 아직 마스크를 구하지 못했거나 필요한 지역사회 이웃들을 위해 많이 주문하게 됐다”며 “콩 한쪽도 나눠먹는 게 한국사람 인심이다. 큰 기부도 아닌데 신문에 나는 게 쑥스럽다”고 말했다.
13일 한국일보로 전달된 1천장은 워싱턴 한인복지센터 등을 통해 지역사회의 어려운 한인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에는 버지니아 애난데일에 있는 한 흑인교회에 1천장을 전했다.
“살다보면 늘 어려운 일, 고비가 있게 마련인데 ‘강한 자가 오래 가는 게 아니라 버티는 자가 오래 간다’는 말처럼, 이 코로나 사태도 잘 인내하고 견디면 웃는 날이 오리라 생각합니다.”
박 원장은 “클리닉도 환자가 많이 줄어 하루 2-3명 또는 1명, 없는 날도 많아 타격이 크지만 시기가 시기인 만큼, 인내하고 이 사태가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코발트블루색의 1회용 부직포 마스크 2천장 구입에 1,300여달러가 들었지만, 그의 마음에는 ‘나눔의 기쁨’과 ‘감사함’이 따사로운 봄햇살처럼 번져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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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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