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한인이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2020 뉴욕페스티벌 라디오 시상식(New York Festival Radio Award)에서 입상했다.
뉴욕페스티벌 측은 21일 전 세계 30개국 이상이 참여한 가운데 치열한 경쟁을 거쳐 워싱턴에 본부를 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노정민 기자(41·사진)가 기획제작한 ‘탈북 동행, 자유를 향한 1만km의 여정’이 ‘베스트 휴먼 스토리’(Best Human Story) 부문에 입상했다고 밝혔다. 1957년 시작된 뉴욕페스티벌은 매년 광고, TV, 라디오 등으로 나눠 작품성과 전문성을 평가해 시상하고 있다.
이 작품은 노 기자가 약 5개월의 준비 과정을 거쳐 지난해 10월, 직접 동남아시아 국가로 날아가 메콩강을 건넌 탈북자 13명을 만나 탈북 여정을 담은 심층 기획물이다.
당시 노 기자는 모든 것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극적으로 이들을 만나 목숨을 걸고 북한을 떠날 수밖에 없던 이유, 한밤 중 산을 7개나 넘은 험난한 과정, 다시 한국을 향해 떠나는 새로운 여정 등을 다뤘다. 특히 국제사회가 여전히 북한 인권 문제를 주목하는 가운데 목숨을 건 탈북 과정이 대회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평가다.
노 기자는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인권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는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 기자에 따르면 당시 만난 탈북자 13명은 무사히 한국에 도착해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자유아시아방송은 미국 의회가 입법한 국제방송법에 따라 설립된 국제방송국으로, 한국어 서비스는 뉴스와 정보에 자유롭게 접근하지 못하는 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방송하고 있다. 20대 초반에 미국에 홀로 유학 온 노 씨는 조지메이슨대에서 커뮤니케이션학과를 졸업하고 조지워싱턴대 엘리엇스쿨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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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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