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예배서 찬양대 영상 선보이는 한인교회 늘어

워싱턴성광교회 찬양대원들이 각자 집에서 찍은 영상을 모아 만든 영상찬양.
주일이면 항상 교회로 향하던 한인 K모씨는 요즘은 집에서 커다란 TV 화면으로 온라인 예배를 드린다. 화면 속에 등장하는 찬양팀과 반주자를 볼 때면 교회에서 온 교인이 모여 예배를 가졌던 때가 생각난다. 목사님의 설교와 찬양 외에 특별 찬송, 헌금송, 워십 댄스 등 다양한 형태로 예배가 진행됐던 때가 그립다고 한다.
코로나19 사태로 모든 일상생활이 바뀐 요즘, 워싱턴 지역 한인교회들이 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전환한지 한 달이 넘었다.
이에 한인교회들은 온라인 예배가 주는 한계를 넘고자 여러 성도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워싱턴 성광교회(임용우 담임목사)는 주일인 지난 26일 온라인 예배 중에 찬양대원들이 참여한 온라인 찬양 영상(Virtual Choir)을 보여 줌으로써 개개인의 동떨어진 예배가 아니라 성도가 함께 하는 예배방식을 선보였다.
찬양대의 영상을 편집한 지휘자 곽은식 장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오케스트라, 합창단 등이 각자 집에서 한 노래와 연주를 모아서 한 화면에 담아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하는 영상이 많이 있다”면서 “이런 방법으로 우리 교회에서 찬양대의 영상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시도를 했다”고 말했다. 또 “이런 타입의 영상제작은 처음이라서 쉽지 않았지만 유튜브에 이미 여러 사람들이 올린 방법으로 제작했다”면서 “영상을 보고 어떻게 제작하는지 문의도 많았고, 영상이 너무 은혜롭고, 다음에는 나도 참여하겠다고 하는 성도들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와싱톤중앙장로교회(류응렬 담임목사)는 지난달 주일 3부 예배 찬양팀인 카도쉬 찬양대의 찬양을 영상으로 제작하기도 했다.
유성헌 목사(예배찬양 담당)는 “온라인 예배에는 성가대와 찬양대들이 함께 예배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찬양대 영상으로 인해 각자의 마음과 정성을 담아 은혜로운 찬양을 만들어 내서 너무 감사했다”면서 “이 코로나19 사태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지만 5월 가정의 달에도 찬양 영상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른 한인교회들도 교인들과 소통하기 위해 교인들과의 온라인 순모임, 다함께 체조하는 법, 집에서 요리하기 등의 영상으로 제작해 웹사이트와 SNS에 게시하고, 온라인 상담실 운영, 영적으로 유익한 강의 및 교회 소식 등도 영상으로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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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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