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확인 안된 소문 계속 나돌아
▶ 무분별한 퍼나르기 안해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고 소문이 돌았던 애난데일의 한 노인아파트.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가짜 뉴스도 빠르게 퍼지고 있다. 지난 3월 중순 코로나19 사태로 ‘집콕 생활’이 시작되면서 시작된 코로나19 관련 가짜 뉴스는 아직도 끝나지 않고 있다.
가짜뉴스는 보통 카톡 등 SNS를 통해 무분별하게 퍼지며 그 전파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는 애난데일의 한 노인 아파트에 확진자 2명이 발생해 사망했다는 루머가 전해지면서 그 아파트에 사는 한인 노인들뿐만 아니라 간병사, 가족들까지 긴장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간병사 P씨는 “지난달 어르신을 간병하러 애난데일의 노인 아파트에 갔는데 너무나 구체적으로 3백 몇 호실, 4백 몇 호실에 사시는 분들이 코로나19에 감염돼 돌아가셨다는 소문을 들었다”면서 “간병사들을 관리하는 헬스케어 측에서도 어르신을 만나고 아파트를 드나들 때 조심하라는 메일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애난데일 노인아파트에 사는 K씨는 “소문에 난 두 분 모두 87, 92세로 연세가 워낙 많아 노환으로 돌아가셨다”면서 “아무래도 시기적으로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으니 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K씨는 “노환으로 돌아가신 분들에게 위로를 못 해 줄망정 나쁜 말은 안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한인 사무실이 밀집돼 있는 애난데일의 한 빌딩에서 확진자가 여럿 나왔다는 소문도 돌았다. 그 건물에서 근무하는 Y씨는 “요즘 이 빌딩에 문 닫은 사무실이 많아서, 오고 가는 사람들도 없는 상황에서 왜 그런 소문이 돌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면서 “만약 진짜 확진자가 나왔다면 건물 측에서 연락이 왔을 것”이라며 사실무근이라고 단언했다.
얼마 전에는 모 산악회에서 지난 3월 말 단체 캠핑을 다녀온 후 그 중 한명이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하지만 본보의 확인 결과 산악회 캠핑은 2월에 진행됐으며 사망자의 병명도 코로나19와는 상관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지난 3월에는 모 마트에서 일하는 직원이 확진자로 판명됐고, 어떤 이는 산책할 때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지 않아 600달러 벌금을 물었으며, 밤 11시에 비행기에서 방역 살포제를 뿌리니까 덱에 물건을 두지 말라는 등 구체적인 가짜 뉴스가 무분별하게 퍼져 논란이 된 바 있다.
한 한인 변호사는 이처럼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가짜 뉴스를 최초로 유포한 당사자를 찾아 피해 보상 소송과 형사상 고소를 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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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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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한 가짜 뉴스는 끝났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