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의 온정이 넘친다. 코로나19로 경제적 위기에 몰린 위싱턴 지역 한인가정들을 돕기 위해 본보와 한인복지센터, 한인교회협의회가 공동전개하고 있는 ‘사랑나눔, 식비지원’ 캠페인에 한인들의 따뜻한 마음이 이어지고 있다.
애난데일에 거주하는 한 한인여성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신문사에 직접 찾아와 성금을 전했다. 자신도 일자리를 잃어 실업수당을 받고 있다면서 깨끗한 20달러 지폐 5장을 넣은 봉투를 놓고 가 가슴 뭉클하게 했다.
또 메릴랜드상록회의 어르신들은 십시일반으로 모은 1,600달러를 보내왔으며, SSA와 SSI를 받는 노인연합회의 어르신 20명은 10달러씩을 모아 성금을 보내왔다.
복지센터의 한 이사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매칭펀드로 5만 달러를, 메릴랜드에 거주하는 한 한인은 익명으로 1만 달러를 내놓았다.
5만달러를 쾌척한 열린문교회를 비롯 와싱톤 한인교회, 메시야한인장로교회 , 와싱톤 사귐의 교회 등 한인교계도 모금 캠페인에 동참, 이웃사랑 실천에 앞장섰다.
모금 3주만에 20만 달러가 넘었다.
평상시에는 서로 다투고 분열, 갈등을 보였지만,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생경한 코로나19의 위기 앞에서 모두 한마음으로 뭉칠 수 있는 한인사회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집단 위기 앞에서 강력한 결속력을 보이는 한민족에 내재된 아름다운 DNA의 발현이다.
코로나19 이후 한인타운인 애난데일 거리가 한산하다. 경제적 타격을 심하게 입어 한계상황에 몰린 사람들, 직장에서 해고되거나 일이 줄어든 사람, 소규모 자영업을 하다 파산 걱정에 잠못 이루는 한인들이 적지 않다. 또 체류신분이 불안정한 사람, 하루 벌어 그날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도 많다. 연방정부와 주 정부, 카운티 정부에서 각종 구제 조치를 발표하고 있지만 이런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도 있다.
이럴 때 일수록 한민족 특유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코리안 스피릿(Korean Spirit)’과 공동체 의식이 미증유의 이 코로나 위기를 잘 넘기는 촉매제가 되길 바란다. 서로 북돋우며 다 같이 잘 사는 화합 정신인 상생(相生)과 공동체 의식을 되새길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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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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