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지사에 공동 서한 보내
▶ 워싱턴 감염자 6만명 넘어
비즈니스 재개를 둘러싸고 버지니아 주지사와 북버지니아 지역의 지자체 장들이 대립하고 있다. 랠프 노담 VA주지사는 예정대로 ‘오는 15일 1단계를 시행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북버지니아 지자체장들은 ‘아직은 시기상조다’라며 반대하고 있다.
페어팩스, 알링턴, 라우든,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와 알렉산드리아 시티 등 북버지니아 지역 5개 지자체장은 10일, 주지사 앞으로 1단계 시행의 재고를 요청하는 공동서한을 발송했다
서한은 당초 발표했던 재개계획(reopening plan)의 내용을 상기시키며 14일 이상 감염자와 입원환자가 감소추세를 보이고 검사 확대, 보호 장비 확보 등이 이루어져야 1단계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던 만큼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회복조치에 나서는 것은 또 다른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서한에는 5개 지자체장뿐만 아니라 각 보건국장들도 함께 지난 14일간의 감염자 현황 자료를 첨부해 “아직은 감소추세에 들어섰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하며 “당분간은 현재의 규제를 유지하면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이들은 “지금까지의 노력이 무산되지 않도록, 지금 무리하게 문을 열었다가 (여름 이후)다시 폐쇄조치를 내려야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15일로 예정된 1단계 시행을 미뤄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노담 주지사는 “경제회복조치는 한 번에 불을 켜고 끄는 스위치가 아니라 서서히 밝아지는 딤머 스위치와 마찬가지”라고 비유하며 반대여론과의 협의가능성을 내비쳤다. 클라크 머서 주지사 수석보좌관은 15일로 예정된 1단계 시행이 2주 정도 미뤄져 29일이 될 수도 있다고 언급하며 이번 주 충분한 토론을 거쳐 최종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버지니아 인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50만명이 북버지니아 거주하고 코로나19 피해자의 절반이 북버지니아에서 발생한 만큼 주정부에서 북버지니아 5개 지자체장의 요구를 무시하고 1단계 시행을 강행하기에는 부담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워싱턴 지역 감염자는 10일 오후 5시 현재 DC 6,272명, VA 2만4,081명, MD 3만2,587명 등 전날대비 2,108명이 늘어나 6만명을 넘어섰으며 사망자는 DC 323명, VA 839명, MD 1,644명 등 2,806명으로 집계됐다. 미국 내 감염자는 135만명을 넘어섰으며 사망자도 8만명(80,186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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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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