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지 메이슨 대학교 캠퍼스에서 친구들 하고 찍은 사진. 왼쪽이 나..
때로는 가슴 벅찬 감동이, 때론 말 못할 슬픔과 절망, 고단함이 우리의 삶에는 있다. 특히 낯설고 물 선 이국땅에서 이민자로 살아가는 우리 한인들에게는 결이 다른 스토리들이 저마다의 가슴 속에 내장돼 있다. 앞만 보고 달려온 세월 속, 이제는 잔잔한 강물처럼 침잠됐을 워싱턴 지역 한인들의 초기 이민생활의 애환과 남다른 사연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
눈부신 스물세 살의 봄이었다. 1984년, 조지 메이슨 대학교 다닐 때의 나는 미술 전공학도이면서 책 읽는 것과 글 쓰는 것을 좋아했었다.
80년대 초, 인터넷도 없고 세상밖의 이야기는 몇 안 되는 채널의 TV와 신문 그리고 책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시절이었다. 그때 동양철학강좌를 수강하며 ‘Confucius’란 영어이름을 쓰는 공자를 만났을 때의 충격이 컸었다. 미국 대학교에서 ‘공자’라니…. 그 심오한 동양철학에 매료되도록 이끌어주신 분이 바로 지금 현재도 이 대학에서 종교철학을 가르치시는 노영찬 교수님이시다. 교수님이 지도하시는 비교종교학, 동양철학, 그리고 유교사상 등의 강좌를 흥미롭게 들었던 기억이 난다.
이제 세월이 많이 흘러 매달 머리에 ‘젊음을 입히러’(염색이란 말을 안 좋아해서 이리 쓴다) 미장원 가는 나이가 됐다.
그리고 노영찬 은사님과는 오랜 세월이 흘러 몇 년전 조지 메이슨 대학교에서 매달 열리는 동양정신문화연구회 모임에서 재회, 반가움을 더했다.
노영찬 교수님의 강의 중에 특히 “인간은 가장 정직하게, 죽음과 삶을 놓고 고민하고, 자기 삶이 정화되어 막 터져 나오는 것이 시”라는 말씀이, 현재 시 등 문학공부 중인 내 가슴에 와닿는다.
아름다운 나무들과 푸른 숲 그리고 작은 동물들과 야생화 등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나의 삶 이야기를 시에 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되면 고마운 은사님께 인사를 가봐야겠다.
<
김미정 (락빌,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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