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어붙은 소비심리에 고객 발길 줄어 매출 회복 안돼
▶ 요식업·미용실·세탁소 등 업종 가리지 않고 피해 확산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선집과 옷집 등이 영업을 중단하고 문을 닫았다.
코로나19에 의한 피해가 한인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어 비상이 걸렸다. 영업제한이 한 달 이상 이어지면서 식당 등 요식업은 물론 폐쇄조치로 문을 닫았던 미용실, 수선집, 세차장 등 일부 업종은 완화조치가 내려졌으나,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손님의 발길은 여전히 예전만 못하다.
투고와 배달 영업만 가능한 요식업소는 매장 내에 손님을 받을 수 없어 아직 한산한 실정이다. 이발소와 미용실은 15일부터 영업재개는 가능해졌으나 서비스는 사전예약 손님에 한해, 한 번에 한 명의 손님만 받을 수 있어 적막하기는 마찬가지다.
한식당을 운영하는 A 씨는 “이미 70~80% 이상 매상이 급감한 가운데 힘겨운 버티기에 돌입했다”며 “하루빨리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미용실 업주인 B 씨는 “완화조치로 영업이 가능해지긴 했지만 강력한 규제로 피해가 막심하다”며 “렌트비는 내야하는데, 개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정부지원이나 실업수당 받기 힘들어 속수무책”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인테리어 건축업자 C 씨는 “진행 중이던 공사까지 전면 중단됐다”며 “일자리를 잃고 있는 일용직 근로자가 늘고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제 회복 전망이 불투명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업주들은 답답하기만 하다.
건강제품 업소를 운영하는 D 씨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고객의 발길이 뚝 끊겼다”며 “코로나 위험이 여전하니 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 같아 애가 탄다”고 호소했다.
한 세탁업주는 “몇십 년 동안 코로나19와 비교할 수 있는 재난은 없었다”며 “가장 큰 걱정은 이번 사태가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것으로, 아예 문을 닫고 상황을 지켜보자는 업주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인마트도 코로나 확진자가 속출하며 매상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한 한인마트 관계자는 “코로나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확진자가 발생, 타격을 입고 있다”며 “큰 피해를 입고 있는 타업종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매상에 대한 피해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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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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