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D 나계선 세무사 이름으로 목사들에게‘지옥체험’ 배달

나계선씨 이름으로 워싱턴 지역 목사들에게 배달된 편지.
최근 워싱턴 지역 목사들에게 남의 이름을 도용해 전달되는 편지가 끊이질 않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달(본보 4월22일 자) 버지니아에서 내과를 운영하는 정인숙 내과 전문의에 이어 메릴랜드에서 세무사 겸 보험 에이전트를 하는 나계선 씨도 누군가 자신의 이름을 도용해 목사들에게 이상한 내용의 편지를 보낸 사실을 알았다.
편지 내용 또한 정인숙 내과 전문의 때와 똑같았다. ‘현장 체험 지옥’이란 제목의 편지에는 천국과 지옥 등의 영적인 차원을 경험했다는 메리 케더린 목사의 책 내용이 40페이지 남짓으로 정리돼 있었다. 발신인란에 버젓이 나 씨의 사무실 주소와 그의 이름이 적혀 있었고 수취인란에는 어느 목사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이 같은 사실이 밝혀진 것은 수취인의 주소가 불분명해 발신인의 주소로 되돌아왔기 때문이다.
나계선 씨는 “내가 모르는 사이에 내 이름을 도용해 워싱턴 지역 목사들에게 왜 이런 편지를 쓰는지 모르겠는데, 이는 명백한 범죄 행위라고 생각된다”면서 “나 뿐만 아니라 피해자가 여럿 있는 것으로 아는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대책을 세워야겠다”고 말했다. 또 “만약 이 편지가 사무실로 되돌아오지 않았다면 내 이름으로 목사님들에게 내가 쓰지도 않은 이상한 편지가 전해지는 것인데 명의 도용을 당한 것”이라고 하소연을 했다.
이에 워싱턴 한인교회협의회 회장 김재학 목사는 “지난번에 나도 그 같은 편지를 받아서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왜 자꾸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모르겠다”면서 “교협 임원회의 때 정식으로 거론해 대책 마련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목사는 “워싱턴 지역의 목사들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남의 이름을 도용한다는 것 자체가 진실한 방법이 아닌 거짓된 방법을 쓰는 것은 신앙인으로서의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라면서 “경찰에 신고를 하는 것도 고려를 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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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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