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콕생활’에 지친 한인들, 가족단위 나들이
▶ 셰년도어 국립공원 스카이라인도 23일 오픈

왼쪽부터) 하퍼스페리 물가에서 연휴를 즐기는 한인들. 낚시를 하고 있는 아버지와 아들. 메릴랜드 세인트조지 아일랜드에서 캠핑을 하는 아이들
여름휴가의 시작을 알리는 메모리얼데이 연휴를 맞아 한인들이 가족단위로 산과 바다로 떠났다.
버지니아주와 메릴랜드주를 포함해 미국 50개주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내렸던 봉쇄령을 이번 연휴를 앞두고 완화해 해변과 공원 등 관광지는 북적이는 모습이었다.
예년 같으면 각종 산악회 등을 포함한 단체로 많이 떠났겠지만 올해는 코로나 19 사태로 대부분 가족단위였다. 또 1박 2일이나 2박 3일 캠핑보다는 당일치기로 다녀 온 한인들이 많았다.
셰넌도어 국립공원도 23일부터 오픈돼 많은 한인들이 스카이라인을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기도 했다. 셰넌도어 국립공원의 경우, 트레일은 오픈됐지만 한인들이 많이 찾는 올드랙이나 와잇오크 코스는 오픈되지 않았다.
23일 AP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코로나 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미국에서는 메모리얼데이 연휴를 맞아 사람들이 집 밖으로 쏟아져 나왔다.
워싱턴 지역 한인들은 버지니아 비치, 오션시티 등 해변과 함께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인근의 주립공원, 사설 캠핑장, 셰넌도어 국립공원 등을 찾았다. 마침, 버크 레이크, 불런 파크도 모두 오픈돼 한인들과 함께 지역주민들로 붐볐다.
센터빌의 이 모 씨는 “가족들과 함께 차로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레이크 애나 버지니아 주립공원을 찾았는데 마음이 확 트이는 것이 너무 좋았다”면서 “바다와 같은 큰 호수를 바라보며 캠핑 체어에 앉아서 김밥을 먹으면서 제한적이나 메모리얼 연휴를 느꼈다”고 말했다. 레이크 애나 주립공원에서는 사람들이 낚시도 하고 물장구도 치면서 코로나 19를 잊는 분위기였다고 한다.
페어팩스의 김 모 씨는 “가까운 지인 2명과 차로 1시간 정도 걸리는 스카이 메도우스 파크로 갔다”면서 “오전에는 산행을 하고 오후에는 내려와서 삼겹살을 구어 먹으면서 그나마 연휴기분을 냈다”고 말했다.
일부 한인들은 워싱턴에서 가까운 웨스트버지니아의 하퍼스 페리를 찾아 연휴를 즐기기도 했다.
노명화 씨는 “가족들과 집에서 차로 한 시간 정도 걸리는 하퍼스페리에 가서 하이킹도 하고 물가에 앉아서 피크닉도 가졌다”면서 “돈 안들이고 메모리얼 연휴를 잘 보냈다”고 말했다.
강 모 씨는 “가족들과 지난 22일 차로 1시간 30분 정도로 걸리는 메릴랜드의 세인트조지 아일랜드로 3박 4일 일정으로 캠핑을 왔다”면서 “아이들과 함께 모닥불에 머시 멜론도 구워먹고 낚시도 하면서 연휴를 만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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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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