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 많은 곳 겁나서… 올여름 휴가는 캠핑!”

RV 차량을 이용해 한 가족이 캠핑을 즐기고 있다(사진출처:도르 웹사이트).
“올해 휴가는 그냥 가까운 곳에서 캠핑이나 할까 해요.”
버지니아 버크에 거주하는 A씨는 올여름 캐나다 여행을 계획했다가 국경이 언제 열릴지도 모르고 호텔에서 숙박하는 것도 좀 꺼려져서 가까운 주립공원에서의 캠핑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위생 문제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유로 한인 등 상당수의 사람들이 올 여름 휴가를 캠핑으로 보낼 것으로 나타났다.
RV업체 ‘도르(Thor)’가 최근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응답자의 94%가 올해 안에 휴가를 추진하면서 48%는 캠핑을 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휴가 계획을 취소할 것이냐는 질문에 20.5%가 호텔 및 리조트 여행, 9.8%는 비행기 여행, 8.76%는 크루즈 여행, 8.97%는 테마파크 여행 등을 취소한다고 답한 반면 34.6%는 캠핑을 취소할 계획이 없다고 도르는 전했다.
한인들도 대부분 장거리 여행보다는 가까운 곳에서의 캠핑을 선호하고 있다.
버지니아 페어팩스의 B씨는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테마파크 여행을 계획했는데 사람 많은 곳에 가기도 겁나고, 호텔에 숙박하는 것도 두려워 고민 끝에 캠핑을 가기로 했다”면서 “경제적으로도 부담 없고 자연을 즐기고 코로나 바이러스에도 안전하면서 가족과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이어 B씨는 “급하게 주립공원 캠핑 장소에 예약을 하려고 했더니 예전보다 빨리 마감돼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웨스트버지니아 지역으로 가려고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올해는 여행 트레일러, RV 차량 등을 이용해 캠핑하는 것이 인기가 많고 새로운 RV 구매를 원하는 고객도 78%로 나타났으며, RV차량 렌트 예약도 지난해 보다 6.5배 증가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도르는 밝혔다.
메릴랜드 밀러스빌에 거주하는 C 씨는 “올여름 한국 여행을 계획했다가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져서 급히 여행 계획을 바꿔 처음으로 캠핑카를 빌려서 버지니아의 셰넌도어 캠핑장에서 가족과 캠핑을 계획 중”이라면서 “캠핑카를 빌리는 가격이 1박에 평균 150-200달러 정도이고, 원하는 장소에 차를 가져다 줘서 편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호텔에서 숙박을 하는 것보다 안전한 것 같아서 캠핑 가는 날만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
윤양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