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쓰러진 ‘워싱턴 평화의 소녀상’ 목격담
▶ 정신적으로 문제 있는 홈리스로 추정

한 한인남성이 6일 낮 애난데일에 있는‘평화의 소녀상’을 쓰러뜨리고 있다. <독자 제공>
워싱턴 소녀상이 6일 쓰러졌다. 버지니아 애난데일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은 이날 오후 1시경 옆으로 쓰러진 모습으로 발견됐다.
소녀상을 쓰러뜨린 사람은 40대 한인 남성으로 밝혀졌다. 한 목격자에 따르면 이 남성은 “예수, 예수!”를 외치면서 손과 발로 소녀상을 쓰러뜨렸다. 마침 우연히 근처를 지나가던 ‘워싱턴 소녀상 지킴이’(조현숙 대표) 회원인 손형태 씨가 쓰러진 소녀상을 보고 바로 세웠다.
하지만 5분도 지나지 않아 그 남성이 다시 다가와 소녀상을 쓰러뜨렸다. 너무나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었다. 그 뒤 그 한인 남성은 황급히 버스를 타고 자리를 떠났다.
손 씨는 “지나갈 때마다 소녀상을 지켜보는데 오늘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소녀상을 애난데일로 옮기기 전에 내가 3년 동안 애지중지 보관해 왔었는데 이런 광경을 보니 너무 맘이 아프고 괘씸하다”고 말했다.
소녀상을 쓰러뜨린 한인 남성은 애난데일에서 주로 배회하는 홈리스로 알려졌다.
한인 Y씨는 “그 남자는 40대 중반으로 10년 전만 해도 애난데일의 한 변호사 사무실에서 사무장을 할 정도로 정상적인 삶을 살았다”면서 “하지만 7-8년 전에 부인이 교통사고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 후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해 홈리스가 됐다”고 말했다.
그 한인 남성이 무슨 이유에 소녀상을 넘어뜨렸는지를 불분명하지만 정신적인 문제와 연관됐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Y씨는 “그 남자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데 홈리스가 된 뒤 종교적인 이유로 소녀상을 보면 우상처럼 느껴지는 것 같아서 자꾸 쓰러뜨리려고 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워싱턴 소녀상 지킴이’의 조현숙 대표는 “일단 소녀상을 좀 더 단단하게 고정시키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소녀상을 쓰러뜨린 한인 남성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 같아서 경찰에 신고를 하는 게 맞는지 인도적으로 고민이 된다”고 난감함을 표했다.
한편 워싱턴 ‘평화의 소녀상’은 2016년 워싱턴에 도착한 뒤 일본의 방해공작으로 창고에 3년 보관돼 있다 지난해 10월 27일 애난데일에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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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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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 중국에 보내는 것처럼 제대로 살아있는 처녀나 세계에 수출해라 ~~~ 돌덩어리가 뭐냐 ??
예수님을 모독하는 미친 예수쟁이들 아주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