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권과 정의를 위한 교육의 예로 사용되길…”
▶ 402쪽에 다양한 자료 담아…동영상도 제작중

워싱턴정대위의 김광자 공동 이사장(왼쪽부터), 헬렌 원 회장, 이정실 공동 이사장이 이번에 출간된 위안부 관련 영문 책자를 소개하고 있다.
연방하원 위안부 결의안(HR 121)을 통과시키는데 앞장선 워싱턴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이하 정대위)의 지난 28년간의 활동이 정리된 책자가 처음으로 영문으로 발간됐다.
지난 1992년 워싱턴에서 발족돼 2007년 위안부 결의안 통과, 2014년 페어팩스 정부청사 부지내 위안부 기림비 설치를 해 온 정대위는 14일 애난데일 소재 한강식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위안부: 미국내 정의와 여성권익을 위한 운동(Comfort Women: A Movement for Justice and Women’s Rights in the United States) 책자 발간을 알렸다.
헬렌 원 회장은 “김학순 할머니가 처음으로 위안부에 대해 증언한 날을 기념하는 제 8차 세계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워싱턴 정대위의 28년간의 활동을 담은 책자를 발간했음을 알린다”면서 “이 책자가 나올 수 있도록 누구보다 힘을 쓴 이정실 공동 이사장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정실 공동 이사장은 “미국에 1992년에 씨를 내린 위안부 문제가 연방하원 121 결의안으로 선언되고 많은 기림비와 로컬 결의안이 제정되면서 정치인, 학자, 예술가, 운동가들이 치열하게 일궈낸 28년간의 위안부 역사가 미국에서 어떻게 열매를 맺었는지, 고증자료들과 함께 엮어 책을 지난달에 출판하게 됐다”면서 “이 책이 인권과 정의를 위한 교육의 예시로 사용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402페이지로 된 이 책은 이정실 공동 이사장과 데니스 헬핀(헨리 하이드 전 연방하원 외교위원장의 선임연구원)이 공동으로 편집했으며 10개의 챕터로 구성돼 있다.
이정실 공동 이사장이 10개 챕터 중 3개의 챕터를 썼으며 이외에 데니스 헬핀, 민디 코틀러 아시아 팔러시 포인트 디렉터, 바니오 전 조지타운대 교수, 마가렛 스태츠 델라웨어대학 교수, 프랭크 셜만 메릴랜드대 도서관 연구원, 구양모 노르위치대 교수 등이 집필에 참가했다.
연방하원 121 결의안을 통과시킨 주역인 마이클 혼다 전 연방하원의원은 인터뷰를 통해 이 책 집필에 간접적으로 참가했다.
402페이지 중 237페이지가 10개의 챕터로 구성돼 있고 나머지 160페이지 이상은 백악관에서 온 편지, 헨리 하이드 전 연방하원의원이 일본 대사에게 보낸 편지 등 다양한 자료가 들어있다.
책은 정대위 웹사이트(www.comfort-women.org)에서 50달러에 판매된다. 아마존에서는 20일경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초판으로 총 1,000권이 인쇄됐으며 재외동포재단이 후원했다.
이정실 공동 이사장은 “정대위는 92년 창립돼 15년 뒤인 2007년 풀뿌리 운동을 통해 연방하원의 121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역할을 했다”면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했기 때문에 그런 결과를 도출 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광자 공동 이사장은 “정대위는 한국의 정의기억연대(전 정대협)와는 다른 기관”이라면서 “정대위는 1992년 세계은행에서 은퇴한 이동우 초대회장이 자신의 은퇴자금까지 부어 만든 기관”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대위는 빠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초 20분 분량의 영상을 제작해 발표한다. 에드워드 장 웹 매스터는 “지금까지 정대위 회장을 역임한 김광자·서옥자 회장, 섀론 불로바 전 페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회 의장, 민병갑 뉴욕시립대 퀸즈 칼리지 교수 등 위안부 문제를 세상에 알린분들을 중심으로 인터뷰한 내용으로 영상을 제작해 발표한다”면서 “지금까지 9명을 인터뷰했고 추후 보강해서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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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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