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확진자 A씨 경험담, “약 없어 더 힘들어”
▶ 카운티보건국서 감염경로 추적·매일 증상 확인
코로나19 사태가 6개월을 넘어서고 있지만 전염 기세는 여전하고, 끝도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마스크 쓰기, 손 씻기, 사회적 거리두기 등 안전수칙은 습관으로 바뀌었지만 언제 어디서 감염될지 모른다는 불안은 상존하고, 만에 하나라도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을 경우 어떻게 하나 막막하기만 하다.
최근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고 회복한 확진자로부터 첫 증세부터, 테스트, 자가격리, 확진자에 대한 보건국의 대처, 치료방법, 증상 추이 및 회복 과정 등 생생한 투병담을 들어봤다. 지난달 확진을 받고 회복된 후, 2차 검사를 다시 받고 음성 판정을 받은 A씨(50대 초반)는 다른 동포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바란다면서 코로나 확진 이후 자신과 가족이 겪은 경험을 본보에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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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사, 오한, 몸살 등 초기 증상
지난달 17일, 볼티모어카운티에 거주하는 A씨에게 고열을 동반한 몸살로, 감기와 비슷한 초기 증상이 나타났다. 곧 오한과 설사가 이어지고 가슴이 답답해졌다.
A씨는 “처음에 열이 나다가 근육통처럼 온몸이 아프고 추웠다”며 “날이 갈수록 가슴이 답답하고 설사에 식욕이 떨어져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증세가 나타나고 일주일 후 23일 월그린스 약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그리고 이틀 후인 25일 양성판정을 받았다.
확진 한 시간 후, 보건국서 연락
A씨는 확진 판정 통보를 받은지 1시간 후, 카운티 보건국의 전화를 받았다. A씨는 “보건국 직원이 지켜야 할 수칙을 친절하게 알려주고, 가족 모두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며 “전용으로 사용할 방과 화장실을 정하고, 식사하는 그릇을 분리해 가족과 따로 사용하고, 집안에서도 가족 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고, 마스크를 꼭 착용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A씨의 확진 판정으로 부인과 두 자녀 등 모든 가족이 검사를 받았고, 다행히 모두 음성판정이 나왔다.
보건국은 감염경로를 추적하기 위해 2주간의 동선을 확인했다. A씨는 “직장 정보부터 골프, 테니스, 낚시, 수영, 쇼핑몰, 그로서리, 공원, 해변, 사적 모임, 여행 등을 갔었는지 확인하고, 각종 증상 및 건강변화에 대해 매일매일 전화해 물었다”며 “나뿐 아니라 가족에게도 모두 연락해 질문했다”고 설명했다.
당국 지침에 따라 A씨는 확진 받은 후 7일까지 2주 동안 자가격리를 했다.
12일째 호전
A씨는 첫 증상이 나타나고 일주일 가량 여러 증상이 나타나다가 이후 조금씩 호전되기 시작했다. A씨는 “처음에는 코로나19 증상인지 몰랐는데 뒤늦게 알고 일주일 동안은 힘들었다”며 “특별한 약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고 힘들었던 시기를 떠올렸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서 좀 괜찮아지기 시작하고, 12일째인 28일에는 식욕과 함께 몸이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상태가 호전된 A씨는 지난 4일 티모니움의 드라이브스루 검사소에서 2차 검사를 받았고, 이튿날 본인을 포함해 함께 자가격리에 들어갔던 전 가족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제 다시 바깥세상으로 발을 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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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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