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길이 없어 보인다. 그래 누군가가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했던가? 길이 없는 세상을 그리스어로 아포리아라 한다.
주전 5세기경 아덴이 페르시아에 의해 멸망을 당하고 이어서 아덴과 스파르타가 같은 민족이면서 서로 싸우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젊은이들의 지주이며 철학자인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마시고 죽게 되자 나라가 길을 잃게 되었다. 이때 가장 암울했던 시기를 그들은 아포리아라 칭하며 나라의 장래를 걱정했다.
우리 조국이 일제의 압제아래 또 6.25란 민족의 상쟁에서 그리고 국가가 제대로 책임지지 않아 부산과 대구에서 끔찍한 지하철 참사와 세월호 사건이 터지면서 나라가 길을 잃었다. 그리고 지금은 좌우가 나누워져 거짓이 판을 치고 있다.
정말이지 우리나라를 생각하니 코로나 19 때문에 살기 어려운데 길이 없는 시대가 되어 아포리아의 상태이다. 온통 구석구석이 부패와 자기 유익을 위해 누구도 희생하지 않는다. 거기에 정치는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때 우리는 어찌해야 하나? 그래도 의지 할 곳은 기독교밖에는 없는 듯싶다. 부활절을 맞아 우리는 예수님의 실체를 헤아려보자. 하나님의 아들이 인류의 죄를 지고 길을 열기 위해서 인간이 되었고 우리의 허물과 죄를 다 짊어지고 사랑의 화신이 되어 십자가 위에서 죽으셨다.
그 사랑의 징표로 기독교는 생겨났고 부활의 예수님은 우리에게 평안과 더불어 사랑의 향기로 살아가라 부탁했다. 그 사랑이 주체가 되어서 전 세계를 사랑의 공동체로 만들어 갔다.
뿐 아니라 예수님은 친히 자신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 하셨고 따라 오라 부탁을 했다. 이제 우리는 길 없는 이 세상에서 길을 보이며 내 자신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맛보고 친히 그리스도인이 되어 세상을 바르게 인도하는 사역을 감당해야 하겠다.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기독교가 세상에서 많이 외면을 당하고 있지만 차선의 대안으로 기독교밖에는 길이 없다. 이때 우리 기독교인들이 새로운 자기반성과 오직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 중심에서 흘러넘치게 해야 되겠다. 사랑의 실체로 살 때만이 교회와 세상이 같이 사는 길이 열리게 될 것이다.
이제 그리스도인이 바른 정의를 내려야 할 때다. 우리가 사는 것은 자신을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내 대신 죽으신 예수님이 내 속에서 살아가게 해야 한다. 이때 우리의 삶은 저절로 바뀌게 된다.
자기주장인 이기적 삶을 청산하고 내가 사는 자체가 예수가 내 속에서 살게 해야 한다. 이때 세상은 우리를 보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보게 해야 한다. 십자가와 사랑을 보게 할 때 기독교는 세상에서 빛으로 소금으로 자신의 사명을 감당하게 된다.
길이 없는 세상에서 길을 만들고 길이 친히 되어서 우리가 살면 세상은 밝아지고 거짓이 없어지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세상이 되어갈 것이다. 이 일에 우리 기독교인들이 앞장을 서고 외면했던 세상 사람들이 그래도 저곳에는 사랑이 있고 길이 보인다고 다시 되돌아오는 교회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
과거 길이 없을 때에 기독교는 세상의 등불이 되어 세상을 이끌어 갔다. 그래서 대한민국이 이만큼 잘 살게 된 것이며 민주주의가 꽃을 피우게 되었다. 어떤 면에서는 대한민국이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보다 더 민주화되어 있다고 본다.
또 다시 아포리아 시대가 되면 안 된다. 이제부터 과거를 거울삼아 자신을 바르게 세우며 살자. 그리고 이제부터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서 거울을 한번 보면서 자신의 자화상을 새롭게 그려보았으면 한다.
지금까지 내 자신이 살아왔던 과거를 접고 새로운 사회의 건설의 역군으로 살아가자. 특히 이 일에 우리 기독교인들이 앞장서 길을 만들고 빛으로 길을 비춰주면서 세상에 새로운 바람을 새봄에 부활의 참 아침으로 인도하는 길잡이를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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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홍/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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