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
이도현을 향한 고민시의 눈물 고백이 안방극장에 강렬한 울림을 전했다.
17일(한국시간 기준)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극본 이강, 연출 송민엽, 제작 이야기 사냥꾼) 5회에서는 고민시(김명희 역)가 주어진 운명을 거부하고 이도현(황희태 역)을 향해 깊어진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방송에서는 황희태(이도현 분)가 김명희(고민시 분)에게 자신의 트라우마를 털어놓았고 이는 두 사람이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황희태에게 친구 이수련(금새록 분)과의 약혼을 부탁했고, 뜻밖의 대답에 놀란 그의 표정이 4회 엔딩을 장식하며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어제 방송에서 김명희는 황희태가 약혼하지 않으면 이수련 집안의 사업이 잘못될까 우려하는 속마음을 내비쳤다. 그녀는 "내가 약혼해도 괜찮아요, 명희 씨는?"이라며 재차 묻는 황희태의 질문에도 하고 싶은 말을 꾹 참아냈다. 또한, 이수련이 그녀에게 찾아가 "니가 한 번만 황희태 설득해주면 안 되겄냐?"라고 애절하게 부탁했던 사실이 드러나 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다음날, 갑자기 이수련의 집을 찾아간 황희태의 돌발 행동이 극의 재미를 더했다. 이수련은 그가 '대리 맞선'부터 약혼을 못 하겠다고 할까 안절부절못했지만, 정작 황희태는 그녀의 아버지 이창근(엄효섭 분)에게 약혼하겠다며 덤덤하게 허락을 구했다.
한편 여권을 만들러 상경한 김명희는 친구를 만나러 갔던 이수찬과 우연히 마주쳤다. 하지만 황희태는 그녀가 이수찬에게 부탁해서 함께 서울에 갔다고 오해했고, 결국 억누르던 감정을 표출했다. 그는 "나한테 같이 가자고 할 수도 있었잖아요. 내가 기다리고 있는 거 알면서..."라며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울먹거리면서 말하는 황희태의 표정과 솔직하게 말할 수 없는 김명희의 애처로운 눈빛이 교차해 시청자들을 먹먹함으로 물들였다.
5회 말미에는 황희태와 이수련의 약혼식에 참석한 김명희가 급격한 감정 변화를 보여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김명희는 하숙집에서 마주쳐도 눈길조차 주지 않던 그가 이수련과 함께 식을 진행하는 모습에 심란해하던 중, 정원에서 그와 마주치자 참고 참았던 마음이 걷잡을 수 없이 쏟아졌다. 그녀는 괜찮냐는 황희태의 물음에 "아니요. 안 괜찮아요. 희태 씨 없는 오월은 싫어요"라고 눈물을 쏟아내며 고백해 안방극장에 짜릿한 설렘을 선사했다.
이렇듯 '오월의 청춘'은 갈수록 깊어져 가는 두 사람의 감정과 이들을 옭아매는 악연의 고리가 윤곽을 드러내며 앞으로의 풍성한 전개를 기대하게 했다. 마음을 확인한 황희태와 김명희 앞에 어떤 운명이 놓여있을지, 제대로 마치지 못한 약혼식이 어떤 파장으로 돌아올지 궁금해진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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