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 2TV ‘대화의 희열3’ 방송화면 캡처
전 축구감독 차범근이 '대화의 희열3'에서 축구선수 손흥민의 당찬 발언을 전했다.
17일 오후(한국시간 기준)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대화의 희열3'에는 한국 축구 전설 차범근과 박지성이 출연해 축구 인생을 나누는 장면이 담겼다.
이날 차범근은 손흥민과의 추억을 전했다. 차범근은 "(유럽 리그에서) 손흥민 만나서 얘기도 하고 격려도 하고 의미심장한 얘기도 들었다. '제가 선배님 기록 깰 겁니다'고 하더라. 움찔했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손흥민에 대해 "요즘 세대 선수다. 자기 할 말은 확실하게 하고 거기에 따른 책임도 지고 노력도 한다. 밝은 성격이다"고 설명했다.
차범근과 박지성은 각각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밝히기도 했다. 차범근은 "친구 대타로 나왔는데 나한테 붙들렸다. 만난지 이틀 만에 프러포즈했다. 내가 축구만 하게 해달라고 말했다. 아내가 많은 도움이 됐다. 그래서 지금도 내가 잘한다"고 말하는데 궁금하다면 한국TV(
https://tvhankook.com)에서 확인해볼수있다.
박지성은 "크리스마스날 자신의 축구 센터 안에 있는 박물관에서 청혼을 했다. 우리 찍었던 사진 다 붙여놓고 편지를 줬다. 편지에는 '이 공간은 축구 선수로 살아온 박지성이라는 사람의 모든 게 담겨있는 곳이다. 축구를 열심히 했던 축구 선수였던 만큼 당신한테 열심히 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고 전했다.
차범근은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했던 당시를 전했다. 차범근은 "(첫 경기 때) 기억이 없다. 너무 긴장했었다. 돌파해서 나가는데 뒤에서 다리가 나오더라. 무서웠다. 아시아 같으면 지나간 다음에 못 따라오는데. 그래서 10년 동안 그 공포감은 해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차범근은 외국 리그 경험도 없고 26살이라는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첫 경기 후 호평을 받았었다.
차범근은 "독일 오기 직전까지 1년 동안 합숙하고 12월에 아시안 게임을 끝내고 갔다. 탈진 상태였는데 내 상황이 절박했기 때문에, 나를 증명해야 했기 때문에 (최선을 다했다)"며 호평 받을 수 있었던 당시의 노력을 설명했다.
탄탄대로일 것 같았던 차범근의 축구 인생은 재입대로 잠시 멈췄다. 차범근은 "공군은 복무 기간이 3년 가까이다. 그래서 다들 입대를 안 하니까 의가사 제대를 조건으로 나를 영입을 했다. 1976년 10월에 입대했는데 그렇게 계산하니까 1978년 12월 31일이 제대 날이었다. 그래서 독일에 갔다. 1월 5일이 여권 만료일인데 군에서 들어오라는 거다. 1월 4일에 공항에 도착해서 기자회견하는데 옆에 공군 본부 대령이 있더라. '아무 말도 하지 마라'라고 하더니 끝나고 바로 군대로 갔다"고 말했다.
차범근은 "복무 도중 바뀐 건 아니다. 독일에서의 활약이 화제가 되니까 '군인이 어떻게 뛰냐'라고 했나보다. 그래서 의가사 제대는 없어지고 5개월 더 근무했다"고 설명했다.
박지성은 프리미어리그 선수 시절 토트넘 훗스터에 있던 이영표와 상대팀 적으로 만났던 당시를 떠올렸다.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던 박지성이 이영표 공을 뺏어 자신의 팀 공격수 루니에게 패스했고, 루니는 골을 넣었다.
박지성은 "이영표가 내 공을 빨리 걷어낼 줄 알았다. 걷어낸 공이 내 발 맞고 이영표에게 갔다. 나는 공격수니까 따라갔다. 걷어내겠지 했는데 안 걷어내더라. '뭐지? 뺏길 텐데' 했다"며 "미안했다. 같은 한국 선수가 여기서 잘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상대편 선수한테 미안하다고 할 수 없으니까 뒤에 가서 손을 올렸는데 이영표가 잡아줬다"고 말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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