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용호씨, 본보 연재 글 묶어 책으로 펴내… 자전적 에세이집

안용호씨가 자신의 첫 저서인 ‘제프의 시간여행’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가을부터 올해 2월까지 6개월간 본보에 주 2회 연재돼 주목을 받았던 안용호(62, 미국명 제프, VA 알링턴 거주) 씨의 자전적 에세이 ‘제프의 시간여행’이 한 권의 책으로 나왔다.
저서는 자신의 여러 인생경험들을 시간여행이란 테마 안에서 갖가지 시계들과 엮어 풀어냈다. 그리고 대부분의 1.5세대가 겪는 정체성의 혼란과 고민, 역경들이 서술돼 있다. 남에게 밝히기 어려운 자신의 이혼경력이나 순탄치 않았던 미군 시절과 경찰생활, 인생의 과오조차 가감 없이 서술했다. 고등학교 1학년을 다니다 이민 온 그의 필력이 의외로(?) 유려하다.
안 씨는 서문에서 “힘들었던 학업시간들과 가슴 아팠던 개인사들, 미 주류사회에서의 활동들을 진솔하게 저술했다. 내 삶의 주인공인 나는 과연 어떤 모습의 시계인지 궁금하다. 한 이민자의 인생을 돌아보며 시대상과 인생관이 담긴 이 책을 읽는 분들이 잠시나마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서는 당신의 첫사랑, 로렉스와 티파니 스타일의 여인, 책상 속에 잠든 아버지의 시계, 벽시계는 시간만 알리는 도구였던가, 당신의 신의 한 수는 무엇인가, 사랑하는 타이밍은 바로 지금이다, 꺾인 인생이라고 포기하지 마라, 묵직하고 말없는 남자가 멋있다, 고향은 있지만 돌아가지 못하는 우리 등 총 46편의 에세이 속에 삶의 희로애락을 오롯이 담았다. 글 속에서 언급한 시계 사진들이 컬러로 곁들여져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시계, 은화, 골동품 수집이 취미인 그가 책 속에서 언급한 시계는 롤렉스와 브리게, 파텍 필립 등 최고급 시계부터 타이맥스, 세이코 등 대중적인 시계까지 다양하다. 그가 가장 아끼는 파텍 필립을 비롯 그가 소장한 40여점의 시계들은 내달 열릴 출판기념회에 전시된다.
서울 용산에서 출생한 안씨는 용산공고 재학 중 1976년 이민, 1983년 워싱턴 DC 경찰국의 첫 한인 경찰관으로 임관됐으며 1999년 퇴직했다. 2001년부터 워싱턴세탁협회 회장, 국제직물협회 이사, 평통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2013년 대학에 입학해 조지 워싱턴대학(예술학, 2018)과 조지타운대 대학원(2020)을 졸업했다. 현재 워싱턴 앤 버지니아(WAVA)대표로 연방정부와 주정부 등을 상대로 정부조달사업을 하고 있다.
출판기념회는 8월 6일(금) 오후 6시 알링턴에 있는 아미 네이비 컨트리 클럽에서 열린다. 6시- 7시는 북 사인회, 7시부터는 디너 만찬행사가 열린다. 참가비는 20달러(북 사인회만 참석시), 100달러(디너 만찬 포함).
문의 (703)608-0149(텍스트 메시지)
jahn20@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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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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