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초네(이탈리아어: canzone)라는 말은 한국어로는 ‘노래’이고, 프랑스어로는 ‘샹송’이다. 이탈리아가 예로부터 노래의 나라로 불리고 있듯이 이탈리아 사람만큼 소리높여 노래 부르기를 좋아 하는 인종도 없을 것이다.
경음악의 분야에서도 기악은 그리 발달 하지 않았고, 노래가 그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경음악으로 된 노래, 즉 파퓰러송을 보통 칸초네라고 하며 정확하게는 칸초네 파폴라레라 한다. 칸초네는 프랑스에서의 샹송과 같은 위치를 차지하지만, 이탈리아의 뜨거운 태양이 길러낸 듯한 활달하고 솔직한 밝음이 있다.
그리고 노래를 사랑하는 민족이기 때문에 대중음악이라 해도 매우 우수한 음악성을 갖추고 발전해 왔다. (출처: 위키백과)
오늘(내 피 한방울도 안 섞였지만) 너무도 사랑스러운 세 살짜리 내 외손녀가 집에 왔다가 화장실에 걸려있는 그림에 적힌 ‘사랑하라 작은 것들을 (Love Little Things)라고 적힌 글을 보고 묻는다.
“큰 것들은요?(What about Big Things?)”
어떻게 순간적으로 이런 질문이 즉발적으로 나올 수 있을까! 경탄성(敬歎聲/驚歎聲)이 절로 나왔다. 그러면서 나 또한 아주 어렸을 때부터 어른들이 뭐라 하면 그 즉시 그 말을 거꾸로 뒤집어 대답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어린애들은 본능적으로 타고난 무궁무진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가 보다.
그런데도 어른들의 제한적이고 한정적으로 극히 협소한 세뇌교육 때문에 이 천부적 상상력을 상실하고 정신적인 화석이 되고 마는 것이리라.
뭣보다도 우선 언어라는 것부터가 구속복(拘束服, straitjacket) 같은 것이 아닌가. 사람의 생각이나 느낌, 사상과 감정, 그 무엇도 하늘에 부는 바람처럼 또는 새처럼 자유로운데 어찌 새장 같은 틀에 가둬둘 수 있단 말인가.
음악은 ‘영혼의 소리’라고 한다.
“나는 음악을 좋아한다. 음악은 도덕을 초월한 것이기 때문이다. 음악 말고는 모든 것이 도덕과 관계가 있는데 나는 도덕이나 윤리와 상관없는 것을 좋아한다. 누가 뭘 전도하고 설교하는 것을 난 언제나 못 견뎌 했다. “
이렇게 말한 1946년 노벨문학상 수상 독일 작가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 1877-1962) 와 나도 전적으로 동감이다.
만일 구약성서 창세기에 있는 말같이 하느님이 천지를 창조하시고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 그 빛이 하느님 보시기에 좋았다면 바로 이처럼 하늘과 땅 사이에 작동된 빛이 음(陰)과 양(陽) 사이의 번개 빛과 천둥소리를 불러 일으켰으리라.
이렇게 탄생한 음악이 이 세상 끝날 때까지 우리 모든 사람과 자연 속에 바람이 들게 해서 하늘과 땅이, 남자와 여자가 자웅이색(雌雄異色) 자웅이형(雌雄異形)의 동식물이 우리 몸속에서 요동치는 생명의 음악에 맞춰 짝지어 춤추면서 사랑하고 번식 번성하게 되었구나.
이렇게 볼 때 우리 한국말이 참으로 기차도록 멋있고 재미있다. 우리말로 음악은 또한 음악 (淫樂)을, 성악은 또한 성악(性樂)을 의미 하지 않나.
‘으앙’ 태어나면서부터 ‘깔딱’ 숨 넘어 갈 때까지 인생 또한 각양 각색 다채로운 음악으로 가득 차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자연의 계절뿐만 아니라 인생의 사계라 할 수 있는 생로병사에 따라 생일노래, 결혼축가, 장송곡, 진혼곡 등으로 이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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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상/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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