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스턴 서쪽 주민의회 ‘타운 경계 지도’ 반대
▶ 시 공청회 변수 우려
2020년 인구 센서스 결과에 따른 올해 선거구 재조정 절차를 앞두고 LA 한인타운을 하나의 시의회 선거구로 단일화시키기 위한 한인사회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위해 한인사회 태스크포스가 제안한 한인타운 단일 경계 지도를 인근 주민의회가 공식적으로 반대하고 나서 단일화 추진에 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앞서 한인타운선거구재조정 태스크포스(TF)가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하나로 포함되길 원하는 한인타운 지도를 확정해 LA시 선거구 재조정위원회에 전달했는데 한인타운 인근 지역 주민의회가 지도에 동의할 수 없다고 의결하는 ‘암초’를 만난 것이다.
웨스턴 애비뉴 서쪽 지역을 포함하는 그레이터 윌셔 주민의회는 지난 8일 저녁 열린 정기 대의원 회의에서 ‘한인타운을 하나의 지역구에 포함하는 데는 반대하지 않지만, 최근 한인사회 태스크포스가 시 당국에 제출한 지도에는 공식적으로 반대하기로 표결을 통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인타운 단일화 태스크포스가 LA 한인타운 서쪽 경계를 기본적으로 윌튼 플레이스까지로 규정했는데, 그레이터 윌셔 주민의회 측은 한인타운이 웨스턴 에비뉴를 넘어 서쪽으로 확대되는 것은 영역 침범이라며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레이터 윌셔 주민의회 측은 이러한 입장을 오는 11일 열리는 LA시 전체 공청회에서 당국에 전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LA시 당국이 이번 그레이터 윌셔 주민의회의의 반대 의견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면 웨스턴 애비뉴보다 서쪽 지역은 같은 지역구에 포함되지 못할 가능성이 생기는 것이다.
웨스턴과 윌튼 사이에는 LA 한인회관과 마당몰,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 등 한인타운의 주요 기관과 업체, 랜드마크들이 위치해 있어 한인사회로서는 이 구역을 하나의 한인타운으로 포함시키는 게 관건이다.
다만 이날 그레이터 윌셔 주민의회 회의에서 찬성표를 던진 대의원들 중에는 이 구역의 인구 구성과 상황을 잘 모르거나 한인사회 태스크포스의 한인타운 지도 작성의 취지를 잘못 이해하는 등 정보 부족이나 오해에 기인한 경우가 많았다고 태스크포스 측이 전했다. 또 일부 대의원은 지도 작성시 서쪽 지역 일부와 관련된 자신들의 의견을 묻지 않은데 큰 반감을 갖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그레이터 윌셔 주민의회 대의원 회의에는 제임스 안 LA 한인회장과 아시안아메리칸정의진흥협회(AAAJ) LA지부의 새라 로하니 변호사가 참석해 한인타운 선거구 단일화 노력과 지도에 대해 설명하고 동조를 얻어내려 노력했지만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안 회장에 따르면 이날 일부 대의원들이 좀더 자세히 알아본 후 다시 투표하자는 제안을 하기도 했지만 이조차 일부 강성 반대파에 의해 묻혔다.
한편 태스크포스 측은 아직 LA한인타운 선거구 단일화에 대한 온라인 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웹페이지(
www.change.org/UnifyKoreatown)에 들어가 서명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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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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