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최종 공청회 통해 한인사회 의견 전달
▶ ‘13지구 편입’ 힘실려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을 위해 중요한 LA 한인타운 시의회 선거구 단일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LA시 당국이 새로운 LA 시의회 선거구 지도 작성에 착수, 한인타운 선거구가 과연 한인사회의 요구를 반영해 조정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A시 선거구재조정위원회가 2020년 센서스 결과에 따른 시의회 선거구 재조정 지도 작성 전 주민 의견수렴 기간이 지난주로 마무리된 가운데 지난 11일 열린 마지막 공청회에서도 한인사회가 나서서 LA 한인타운 단일화 요구를 전달했다.
LA시 선거구재조정위원회 측은 13일)부터 본격적으로 선거구 재조정을 위한 새 LA 시의회 선거구 지도 작성이 시작되며 이는 오는 29일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10월 이 지도 초안에 대한 4번의 주민 공청회를 개최하고, 10월 말 최종 수정안을 시의회로 넘긴다.
이번 재조정 작업에서 시 당국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가 바로 한인타운인 것으로 전해졌다. LA 한인타운 선거구재조정 태스크포스(이하 태스크포스) 측은 “선거구재조정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구 재조정 작업의 ‘핫토픽’ 중 하나가 바로 LA 한인타운”이라고 전했다. 서명운동을 비롯한 조직적인 선거구 단일화 운동과, 많은 주민들의 요구가 있었기 때문이다.
태스크포스의 스티브 강 KYCC 대외협력디렉터는 “이번 단일화 가능성을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선거구재조정위원회 측에서도 한인사회 태스크포스가 다양한 의견 수렴과 조사를 통해 한인타운의 경계선을 결정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선거구재조정위원회는 지도 작성을 시작하기 전에 각 선거구별로 주민 공청회를 개최해 왔으며, 마지막으로 그동안 참여하지 못했던 주민들을 위해 지난 11일 시 전체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200여 명의 많은 주민이 참여한 가운데 한인과 라티노 등 한인타운 주민들도 참여했다. 소셜워커, 교육자, 스몰비지니스 오너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한인타운 주민들은 자신들의 사례를 들며 한인타운을 한 선거구에 포함시켜 주길 요구했다. 일부 주민은 한인타운을 필리핀, 타이 등 아시안 커뮤니티가 많은 13지구로 편입하자며 구체적인 선거구를 제안하기도 했다. 그동안 13지구는 10지구, 4지구와 함께 한인타운이 포함될 유력 선거구로 꼽혀왔다.
이날 타이 커뮤니티 단체가 한인타운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타이타운을 기존과 같이 13지구에 남겨달라며 ‘아시안 커뮤니티를 한 데 묶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로 발언, 한인타운 13지구 편입 제안에 의도치 않게 힘을 보태기도 했다.
또 이날 공청회에서는 웨스턴 애비뉴 서쪽에 있는 그레이터윌셔 주민의회가 지난 8일 의결한 한인타운 단일 경계 지도에 대한 반대 입장(본보 10일자 보도)을 위원회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들은 앞서 한인사회 태스크포스가 위원회에 제출한 한인타운 지도는 웨스턴 애비뉴보다 서쪽 지역까지 포함하지만, 이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또한 주민의회 측은 이러한 문제를 다룰 때 LA타임스가 아닌 시정부가 정의한 지도를 참고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현재 공식적으로 많이 쓰이고 있으며 위원회도 참고하고 있는 LA타임스 지도에 따르면 한인타운 경계는 이미 웨스턴 애비뉴를 넘어 그보다 서쪽 지역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 반면, 시정부 지도에는 한인타운 서쪽 경계가 웨스턴 애비뉴 까지만이다. 다만, 시정부 지도는 정의된지 10년 이상돼 최근 상황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편 한인사회 태스크포스 측은 주민의회의 반대가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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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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