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주한인위원회(CKA) 에이브러햄 김 대표
▶ 한인 정치력 신장 전국 조직… 최근 넷켈과 통합, 내달 23일 LA·워싱턴서 동시에 창립 10주년 행사… ‘아시안 증오범죄’ 적극 대처 한인 5명 수상자에

한인 정치력 신장을 목적으로 한 전국적 조직의 한인 비영리단체인 ‘미주한인위원회(CKA)’의 에이브러햄 김 대표가 한인사회의 연대와 차세대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한인 정치력 신장을 목적으로 차세대 한인들을 육성하는 한인 비영리단체 미주한인위원회(Council of Korean Americans·CKA)가 설립 10주년을 기념하며 오는 10월23일 LA와 워싱턴DC에서‘우리 이야기를 되찾고, 미래를 재정의하자(Reclaiming Our Narrative, Redefining Our Future)’는 주제의 2021년 갈라 행사를 개최한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갈라 행사만 열렸지만, 올해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갈라 행사가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동시간 진행된다. 갈라 행사를 앞두고 지난 28일 본보를 방문한 에이브러햄 김 CKA 대표는“전 세계 흩어져 살았지만 굳건한 정체성을 지켜온 유대인처럼 CKA는 차세대 한인들이 한인 고유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한인 정치력 신장에 함께 앞장서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하며 CKA 단체의 설립 의의와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다음은 김 대표와 일문일답이다.
-미주한인위원회(CKA)는 어떤 단체인가
▲CKA는 지난 2011년 사회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1.5세와 2세 한인들이 정치력 신장을 위해 결성한 단체로 전국적인 조직망 구축 및 리더십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CKA는 세대를 막론해 서류 교류하고 화합하는 총체적인 한인 네트웍 형성을 위해 설립됐다. 미 전역에 흩어져 있는 한인 리더, 단체들과 협력관계를 조성하고, 차세대 한인 리더들을 육성하는 게 목표다.
-10주년 갈라 행사에 대해 설명해 달라
▲2021년 갈라 행사는 ‘우리 이야기를 되찾고, 미래를 재정의하자’라는 주제로 워싱턴DC와 LA 지역에서 동시간에 열린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을 통해서도 생중계될 예정이다. 따라서 미 전역의 수천명의 한인들이 함께 갈라 행사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이번 갈라 행사에서는 코로나19 사태 기간 동안 아시안 증오범죄가 미 전역에서 성행하는 가운데 한인사회에 자신의 피해 사례를 나누고, 연대를 도모한 한인 5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의 수상자 5명은 ‘트레일블레이저상’에 저스틴 전 감독, ‘인스파이어상’에 클로이 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보이스&리더십상’에 배우 대니엘 대 김, ‘임브레이스 유니티상’에 가수 에릭 남, ‘임파워상’에 존 서 전 ‘리갈줌(Legal Zoom)’ CEO 등이다.
-수상자 5명 선정 기준은
▲수상자 5명은 코로나19 사태 속 미 전역에서 퍼진 ‘아시안 증오범죄’에 맞서 싸우고, 목소리를 높인 이들이다. 먼저 클로이 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자신이 겪은 아시안 증오범죄 피해 사실을 대중에 공개하는 용기를 낸 인물이다.
그녀는 스포츠 전문 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프로 운동선수로 올림픽에서 우승했다고 인종차별에서 면제되진 않는다”면서 “더는 침묵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증오 범죄 피해를 밝히게 됐다”고 당부했다.
또한 가수 에릭 남은 올초 애틀랜타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과 관련해 타임지에 장문의 칼럼을 기고했다. 한인 2세로 애틀랜타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에릭 남은 ‘만약 당신이 이번 애틀랜타 아시안 증오 범죄에 놀랐다면, 당신이 한 번도 듣지 않았던 우리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때’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칼럼을 기고했다.
배우 대니얼 대 김은 CNN 뉴스에 출연해 자신의 여동생 역시 2015년 인종 범죄의 희생양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외에도 저스틴 전 감독은 미국 내 한인 입양아의 아픔을 그린 영화 ‘푸른 호수(Blue Bayou)’로 제74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과 26회 부산국제영화제 월드 시네마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존 서 대표는 온라인 법률 서비스 업체 ‘리갈줌’을 경영한 전 CEO로 ‘리걸테크(legaltech)’의 선구자로 활약한 바 있다.
-‘넷캘’과의 통합 소식에 대해 말해달라
▲최근 CKA와 넷캘이 통합했다. ’넷캘(NetKAL·Network of Korean-American Leaders)’은 한인 1.5세와 2세대들의 네트웍 조성 및 인맥구축 도모를 위해 USC 대학 아태리더십센터 이제훈 전 소장의 지원으로 지난 2005년 출범한 30~40대를 주축으로 한 인재 집단이다.
넷캘은 미 주류사회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25~45세 한인들을 매 학기마다 24명 선정해 6개월간 리더십 프로그램을 이수하도록 한다. 다수의 넷캘 출신의 한인 리더들이 현재 CKA 단체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CKA와 넷캘은 기본적으로 한인 차세대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한다는 공통점이 있으므로 합병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CKA에서 일하게 된 배경은
▲CKA가 설립됐던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보드 멤버로 활동했고, 이후 2018년부터 대표로 선임돼 일하고 있다.
저는 미국에서 태어난 한인 2세로 LA 지역에서 성장했고, 동부에서 20대를 보냈다. 보스턴대를 졸업 후, 하버드 대학교에서 석사, 콜럼비아 대학교에서 정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인을 비롯해 아시안들은 미국 내에서 수많은 기여를 하고,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미국 사회로부터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아시안 증오범죄가 늘어난 상황만 봐도 그렇다. 때문에 차세대 한인을 육성하고 성장시키는 일은 한인사회를 위한 필수불가결한 일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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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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