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사태 거치며 2만7천여 명 줄어
▶ 대면수업 재개 우려 등 전국적인 현상
캘리포니아 주내 공립학교 재학생수가 코로나 팬데믹 사태를 거치며 상당폭 감소한 가운데 최대 교육구인 LA통합교육구(LAUSD)의 학생수도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LA 통합교육구가 코로나 사태를 거치며 학생 등록율이 역대 최고치인 6%가량 감소해 학생수가 2만7,000명 이상이 줄어들었다고 28일 LA타임스가 보도했다.
LA통합교육구는 매번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고 5번째 주의 금요일에 유치원생부터 12학년까지 총 학생수를 카운트하는데, 지난해 46만6,229명였던 재학생수가 올해 9월17일에는 43만9,013명으로 집계돼 학생수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구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백신접종 의무화 방침으로 해고 위기에 놓여진 교사 및 교직원들로 인해 인력부족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현재 교육구는 학교 직원의 70~80%가 오는 10월15일까지 코로나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칠 것을 예측하고 있는데,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나머지 수천여명의 직원들은 불가피하게 해고를 직면하게돼 2,000명 이상의 인력 부족사태가 벌어질 우려기 있다는 것이다.
급락하는 등록율에 대해 LA통합교육구의 베로니카 아르구인 최고전략담당자는 “여전히 코로나 사태로 인한 여파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수년전부터 출산율 저하 문제와 함께 생활유지비가 비교적 저렴한 지역으로 이동하는 가구들이 늘어나는 등 다양한 요인들로 인해 등록율이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LA교육구내 학생수는 전략가들이 예상했던 것 이상인 3배 가량 줄어들며 문제의 심각성이 강조됐고, 교육구는 이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같은 현상은 LA교육구 뿐만 아니라 미 전역에서 동일하게 보여졌다.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대면수업이 1년 넘게 중단되고, 재개방 이후에도 학교에 보내는 것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자 전체적인 학교 등록율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해 캘리포니아주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가주 공립학교에 등록된 K-12학생수는 16만명이 줄고, 등록율은 3%까지 감소해 지난 20년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이중 3분의 1이상은 유치원생 등록율 급감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 10월에서 2009년 10월까지는 학생 등록율이 1% 감소한 사례가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이같은 현상이 벌어진데에는 비싼 생활비, 주택가의 양극화 등 경제적인 요소와 이민 제한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고 분석됐다. 당국은 코로나 팬데믹이 학생수 급감에 어떤 방식으로 얼마만큼 영향을 미쳤는지 꼬집어 설명할수는 없지만, 원격수업에 불만을 품은 가정은 많았다고 전했다.
코로나 사태로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들어야했던 유치원생들의 학부모들이 불만을 제기하는 경우가 많았고, 2020-21년도 학기 유치원 등록 학생수는 전년 대비 6,000명이나 줄었다. 이는 기존 매년 2,000명 안팍으로 줄어들던 학생수에서 대폭 늘어난 것이다. 당국은 현사태에 대해 특히 어린 연령대의 학생들이 올해 많이 나갔고, 중학생수 또한 많이 줄었다 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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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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