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8일 발사한 미사일이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미사일인 '화성-8형'이었다고 29일 발표한 데 대해 전문가들은 역내 군사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29일 CNN 방송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북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해당 극초음속 미사일은 핵탄두 탑재까지 가능해 속도와 정확도 면에서 뛰어난 무기가 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들은 만약 북한이 극초음속 무기를 성공적으로 개발하고 실전 배치까지 한다면 역내 군사 방정식이 바뀔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CNN은 전했다.
카네기 국제평화기금의 핵정책 전문가 앤킷 판다 박사는 트위터에서 북한이 이날 발표에서 '전략적'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이 핵탄두 능력을 암시하는 것이라면서 "아시아에서의 미사일 확산이 훨씬 더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리오넬 패튼 스위스 웹스터대 조교수 겸 일본 메이지대학 연구원은 "만약 (발사 발표가) 사실이라면 현재 한국과 일본의 미사일 방어시스템은 거의 무력하다는 것을 뜻한다"고 경고했다.
제프리 루이스 미국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 소장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북한의 발표에서 폭탄(bombshell)과 같은 소식이 약간 담겨있다"며 북한이 '처음으로 도입한 암풀(앰풀·ampoule)화된 미사 일 연료 계통과 발동기의 안정성을 확증했다'고 발표한 부분을 주목했다.
루이스 소장은 "앰풀은 공장에서 용기에 넣어져 만들어지는 미사일을 뜻하는 러시아 용어로, 만약 북한이 이것을 만들었다면 전장에서 연료를 주입하느라 시간을 버릴 필요가 없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는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에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현 시점에서의 위협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시했다.
과거 미국 국방부에 재직했던 드루 톰슨 싱가포르국립대 리콴유 공공정책대학원 객원 수석연구원은 "핵탄두가 탑재된다면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무너뜨리는 극초음속 미사일은 '게임체인저'"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만약 그들(북한)이 소형 핵탄두를 개발하고 탄두와 미사일에 대한 시험을 진행한다면 충분한 능력을 증명하는 것"이라면서도 "지금 시점에서 북한 극초음속 시스템은 공상 수준으로 느껴진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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