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교부 등 3개부처 실무자들 수차례 협의
▶ 독립운동 요람 보존

철거를 막기 위해 사적지 지정이 추진되고 있는 흥사단 옛 단소 건물. [박상혁 기자]
미주 한인 이민선조들의 숨결이 깃든 흥사단 옛 단소 건물이 개발회사에 팔려 철거 위기에 놓이면서 이를 LA시 사적지로 지정해 보존하려는 한인사회의 노력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 정부가 흥사단 엣 단소 건물 보존을 위한 지원 검토에 나섰다.
LA 총영사관 측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지난 7월부터 외교부, 국가보훈처, 문화재청 등 3개 부처가 협업해 옛 흥사단 건물 보존 지원을 위한 실무협의회를 수차례 열어 현 상황을 파악하고, 향후 지원 문제에 대해 검토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권성환 부총영사는 지난달 30일 본보와의 통화를 통해 “한국 정부는 흥사단 옛 단소 건물이 한인 동포사회에서 가지는 의미와 현재 처한 철거 위기 상황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사용 가능한 예산 안에서 어떤 식으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를 한창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흥사단, 미주도산기념사업회,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 등 관련 단체들은 흥사단 옛 단소 구입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현 소유주인 개발회사와 매입 현상을 벌이면서 한국 정부에도 독립운동 사적지 보존을 위한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는데, 이에 한국 정부의 3개 부처가 내부 논의를 통해 지원 여부를 진지하게 고심하고 있는 것이다.
미주 한인 선조들의 발자취와 독립운동 역사가 담긴 LA 한인타운 인근의 흥사단 옛 단소 건물(3421~3423 S. Catalina St. LA)은 철거 위기에 놓여있는데, 사적지로 지정되면 철거되지 않는다.
LA시 문화사적위원회(이하 사적위)는 당초 8월에 열릴 흥사단 건물 사적지 지정 관련 2차 공청회를 오는 11월4일로 3개월이나 연기했다. 하지만 추진위 측은 “LA시 사적위의 철거 허가가 보류돼 있는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2차 공청회는 1차 공청회와 마찬가지로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1차 때와 동일하게 많은 한인 단체 관계자들이 한 장소에 모여 접속하는 방법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지난 7월15일 개최됐던 1차 공청회에는 많은 한인들이 참여하고 발언해 사적위 커미셔너들도 상당히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1913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창단된 민족운동단체인 흥사단은 그후 LA 다운타운에 단소 사무실을 개설하고 1915년 지금의 수도전력국 자리인 피게로아 스트릿 목층 건물을 빌려 단소로 사용하며 안창호 선생과 가족이 거주했다.
1932년 흥사단은 현재의 카탈리나 스트릿으로 단소를 이전했고, 지난 1978년 지진으로 인한 피해와 누전 문제로 46년동안 사용한 건물을 결국 매각했었다. 현재 USC 인근 사우스 카탈리나 스트릿에 위치한 흥사단 옛 단소는 1, 2층 총 3,550스퀘어피트, 대지면적 6,225스퀘어피트인 2층 주택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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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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