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전 대통령에 준파시스트 프레임…공화당 “국민 분열 시도”

조 바이든 대통령[로이터=사진제공]
조 바이든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를 두 달 앞두고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띤 독립기념관 앞에서 대국민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30일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지지자들을 준(準)파시스트라 부르며 공세를 벌였는데, 연설에선 '미국의 영혼(the soul of the nation)을 지키기 위한 전쟁'을 언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내달 1일 필라델피아 독립기념관 야외에서 연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곳은 1776년 미국의 독립 선언이 이뤄졌고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이 남북전쟁 발발 직전인 1861년 대국민 연설을 하는 등 역사적으로 많은 의미를 지닌 곳이다.
백악관은 "대통령은 미국이 우리의 민주주의를 지키면서 이뤄낸 발전상을 논하는 동시에 우리의 권리와 자유가 여전히 공격받고 있다는 점을 언급할 예정"이라며 "이런 자유, 권리,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것이 누구인지 명확하게 짚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 지지자를 빗대는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트럼프와 지지자들을 준파시스트로 부르며 비난해 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공화당 의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국민을 분열시키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크리스 스누누 뉴햄프셔 주지사(공화당)는 CNN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국민의 절반을 모욕하고, 절반을 준파시스트라고 지칭하면서 논란을 불러일으키려 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대통령은 선거를 앞두고 반 공화당 정서를 조성하려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연설에서 언급할 '미국의 영혼'이라는 문구는 그가 평소에도 즐겨 쓰는 표현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는 저명한 역사가 존 미첨이 2018년 쓴 책의 제목과 같다. 미첨은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 대국민 연설도 썼는데, 이 연설에서도 미국의 영혼을 회복시켜야 한다는 표현이 여러 번 등장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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