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공편 지연·취소 급증에 불만건수 팬데믹 전 270%↑
▶ 연방 교통부, 항공사 대책 촉구

LA 국제공항 이용객이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하며 코로나 팬데믹 이전 상태를 거의 회복했지만 잇따른 항공편 지연과 취소 등 서비스 악화에 이용객의 불만이 높다. [박상혁 기자]
올 여름철 휴가를 맞아 LA 국제공항(LAX)을 이용한 승객들이 지난해 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항공편 지연, 취소 등의 문제도 함께 늘어나 이용객들의 불만 건수는 코로나 팬데믹 전과 비교해 270%나 급증했다.
29일 LA 국제공항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180만명 이상으로 2021년 7월 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7월의 250만명의 이용객 수치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했다.
또한 국제선과 국내선을 포함한 전체 LAX 공항 이용객 수는 630만여명으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14%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올해 상반기에만 LAX 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870만여명으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141% 증가했다.
그러나 공항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승객들이 느끼는 불편함은 코로나 팬데믹 전보다 대폭 늘어났다. 항공사들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인력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항공편 이용객 수가 늘어나자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보고된 민원 건수는 총 5,862건으로 2019년 6월과 비교해 약 270%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미 전역에서 항공편 지연으로 인한 피해사례가 급증하자 연방 교통국이 항공사 측에 항공편 지연 및 결항 시 숙박이나 식사권을 제공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연방 교통국은 항공사가 항공편을 취소하거나 일정을 변경할 시에 승객들에게 더 많은 보상을 제공하는 항공 환불 규정 관련 연방 정책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연방 교통국의 피트 부티지지 장관은 지난 18일 국내 항공사 여러 곳에 전달한 성명을 통해 항공사의 과실이 원인인 항공편 지연 및 결항에 대해 고객들에게 추가적인 보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방 교통국은 항공편이 3시간 이상 지연될 경우에는 승객들에게 식사권을 제공하고, 결항으로 공항에서 밤을 새야 할 경우에는 숙박권을 제공해야 한다고 항공사 측에 요청했다.
교통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선 항공편의 4분1 가까이 지연됐고 3%가 조금 넘는 항공편이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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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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