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엡스타인 성착취 조력자 변호하고 검사 시절 ‘엘차포’ 수사

뉴욕시 맨해튼의 연방지방법원에서 나서는 샘 뱅크먼-프리드 FTX 창업자[로이터=사진제공]
가상화폐 거래소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30)가 유명인 관련 사건을 많이 다뤄본 전직 연방검사들의 변호를 받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 뉴욕 소재 로펌 '코언&그레서'의 파트너 변호사인 마크 코언(59)과 크리스천 에버델(48)이 뱅크먼-프리드의 변호인단을 이끈다고 보도했다.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에 따르면 원래 뱅크먼-프리드는 대형 로펌 '폴 와이스 리프킨드 와튼 앤드 개리슨'의 법률 자문을 받았지만, 모종의 갈등 때문에 이 회사 변호사들이 뱅크먼-프리드를 코언에게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코언과 에버델은 뱅크먼-프리드가 바하마에서 미국으로 송환되고 보석으로 풀려나는 과정에 관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시간대 로스쿨을 졸업한 코언은 1990∼1995년 브루클린에 있는 뉴욕 동부연방지검에서 기업 범죄와 증권사기 사건을 주로 수사했다.
지난 2002년 로런스 그레스 변호사와 함께 자신의 로펌을 차린 코언은 이 회사를 뉴욕, 워싱턴, 런던, 파리 등 글로벌 주요 도시에 80명 이상 변호사를 고용한 법무법인으로 키웠다.
그와 함께 뱅크먼-프리드를 변호하는 에버델은 하버드 로스쿨을 나와 2007∼2016년 맨해튼 소재 뉴욕 남부연방지검에서 연방검사로 재직했다.
테러, 사기, 디지털 화폐 등을 이용한 돈세탁 사건을 수사한 에버델은 멕시코의 마약왕 '엘차포' 호아킨 구스만 수사팀의 일원으로도 활약했다.
코언과 에버델은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미성년자 성착취를 도운 여자친구 길레인 맥스웰의 변호인단에 참여해 이름을 알렸다. 당시 재판에서 에버델이 제출한 문건으로 재판부가 연방 양형기준에 따른 권고 형량을 낮췄다고 WSJ은 전했다.
FTX를 세계 3대 가상화폐 거래소로 키웠던 뱅크먼-프리드는 FTX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려 계열사인 알라메다리서치의 부채를 갚고, 바하마의 호화 부동산을 사들였으며, 정치인들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해 형법상 사기와 돈세탁, 불법 선거자금 공여 등 8개 혐의로 기소됐으나, 유죄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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