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냐 정, 백인 상류층 중심 예술영화 관객층 다양화 포부
한국계 미국인 소설가가 뉴욕 맨해튼에서 '예술영화의 성지'로 불리는 필름포럼의 새 수장이 됐다.
뉴욕타임스(NYT)는 9일 50년간 필름포럼을 이끌었던 캐런 쿠퍼(74) 대표가 물러나고, 소냐 정(49)이 새 대표로 내정됐다고 보도했다.
쿠퍼 대표 밑에서 부대표직을 맡았던 소냐 정은 오는 7월 1일부터 필름포럼 운영 책임을 맡게 된다.
워싱턴DC에서 출생한 정 신임대표는 2권의 장편소설로 현지 문학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소설가다.
2010년에 출판한 첫 작품 '롱 포 디스 월드'는 갑작스럽게 미국의 가정을 버리고 한국으로 돌아간 이민자 아버지와 딸의 이야기를 담았고, 2016년에 발표한 두 번째 작품 '더 러브드 원스'는 주한미군 출신의 가정에 베이비시터로 고용된 한국계 소녀의 이야기를 담았다.
2003년 필름포럼에 합류한 정 신임대표는 소설 집필을 위해 필름포럼을 떠났지만, 2018년 프로그램 자문역으로 복귀했다.
그는 컬럼비아대학과 뉴욕대 등에서 문학과 작문을 강의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백인 상류층이 중심인 필름포럼의 관객층을 더 젊게 하고, 다양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필름포럼은 1970년 맨해튼에 설립된 비영리 극장이다.
4개의 상영관에서 독립영화와 예술영화만 상영하지만, 관람객 수가 1년에 20만 명에 가까울 정도로 자생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뉴욕에서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비영리 극장은 필름포럼이 유일하고, 미국 내에서도 손에 꼽을 수 있을 만큼 드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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