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머슨대 여론조사…바이든 국정 지지율은 44%로 상승

조 바이든 대통령[로이터=사진제공]
미국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차기 대선 가상 대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비록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뒤진다는 여론 조사가 24일 나왔다.
에머슨대가 19~21일 미국의 등록 유권자 1천15명을 대상으로 2024년 대선 가상 대결(오차범위 ±3%)을 진행한 결과,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41%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 44%에 3%포인트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지난해 11월 조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45%의 지지율을 기록, 41%에 그친 트럼프 전 대통령을 4%포인트 앞섰다.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차기 주자로 급상승중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대결의 경우 각각 40%와 39% 지지율을 기록, 오차 범위 내이긴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1%포인트 근소하게 앞섰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자체는 상승했다.
이번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44%로, 지난해 11월 39%에 비해 5%포인트 올랐다.
또 민주당 경선 유권자의 58%는 바이든 대통령이 차기 대선 후보가 돼야 한다고 답했고, 42%는 다른 후보가 출마해야 한다고 지목했다.
에머슨대는 "바이든 대통령은 히스패닉과 흑인 등 소수자 사이에서 확고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지만, 백인 유권자의 51%는 다른 후보가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공화당 경선 유권자의 경우 응답자의 55%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차기 후보로 지지했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지지한 답변은 29%에 달했다.
지난해 11월과 비교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에는 변화가 없지만 디샌티스 주지사 지지율은 4%포인트 상승했다.
에머슨대는 "젊은 공화당원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이 73%에 달하고 디샌티스 주지사는 13%에 불과하지만, 대졸자 이상의 경우 디샌티스 주지사가 40%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33%)을 앞섰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두 과거 재임 시절 기밀문서 유출혐의로 인해 특검 수사를 받고 있는 등 사법적, 정치적으로 곤욕을 치르는 상황이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부통령으로 재직할 당시의 기밀문서가 개인 사무실과 윌밍턴 사저에서 잇따라 발견되며 타격을 받고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밀유출문제가 불거졌을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맹비난한 바 있으며 자신도 비슷한 처지에 놓이면서 '내로남불' 지적과 함께 후폭풍에 휩싸였다.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당초 예상을 깨고 상원 다수당 수성에 성공하며 나름 선전한 바이든 대통령은 사실상 2024년 대선 출마 결심을 굳히고 본격적인 캠페인을 위한 내부 준비를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으나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난 셈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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