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1B 한반도 작전구역 진입 25분전쯤 단거리탄도미사일 동해로 발사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가 한미 연합연습이 진행 중인 한반도에 전개해 연합공중훈련을 펼쳤다.
북한은 B-1B가 한반도에 진입하기 직전에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동해상으로 발사, 연합연습에 대한 반발성 무력시위를 이어갔다.
국방부는 전반기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7일차인 19일(이하 한국시간) 미 B-1B 전략폭격기가 한반도에 전개한 가운데 한반도 상공에서 연합공중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훈련에는 우리 공군 F-35A 스텔스 전투기와 미 공군 F-16 전투기도 참가했다.
B-1B의 한반도 전개는 이달 3일 서해와 중부내륙 상공에서 연합공중훈련에 나선 지 16일 만이자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후 사흘 만이다.
B-1B는 지난달 1일 이래 네 번째로 한반도를 찾았다.
국방부는 "한미는 이번 훈련을 통해 굳건한 연합방위태세와 '확장억제의 행동화'를 현시하는 한편 한미 공군의 상호운용성과 신속대응전력의 전개능력, 그리고 전시 강력한 전략적 타격 능력을 크게 강화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다만 B-1B의 한반도 전개는 FS와 연계해 사전에 계획된 것으로, 북한의 최근 미사일 도발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미 본토의 B-1B가 한반도에 진입하기 직전인 이날 오전 11시 5분쯤 북한은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미사일은 800여 ㎞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B-1B는 11시30분쯤 한반도 작전구역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한반도에 접근하는 B-1B를 탐지하고 시위성으로 미사일을 쐈을 수 있는 것이다. 다른 한편에선 북한이 더는 미국의 전략자산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점을 방증한 것일 수도 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북한이 한반도로 접근하는 B-1B를 탐지할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도 동해쪽으로 발사를 강행한 것"이라며 "미 전략자산 전개에 개의치 않는다는 자신감을 드러내는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에 극히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6일 ICBM 발사를 현지지도하면서 "반공화국 군사적 준동이 지속되고 확대될수록 저들에게 다가오는 돌이킬 수 없는 위협이 엄중한 수준에 이르게 된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 한미연합연습에 대응한 군사적 조치가 계속될 것임을 밝힌 것으로 해석됐다.
북한은 연합연습 FS가 실시되면서 도발 빈도와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FS 본연습 시작 하루 전인 지난 12일 잠수함발사 순항미사일 2발을 쏜 데 이어 14일에는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한일정상회담이 열린 16일에는 ICBM 화성-17형을 고각발사했다.
화성-17형은 비행거리가 1만3천㎞ 이상으로, 정상각도 발사가 성공한다면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권에 넣을 수 있어 '괴물 ICBM'으로 불린다.
앞으로도 23일까지 예정된 FS 기간 내내 도발적 군사행위를 계속할 가능성이 있다. 고체연료 추진 ICBM 발사, ICBM 정상 각도(30∼45도) 발사, 군사 정찰위성 발사 등을 감행하며 긴장 수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7차 핵실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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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았나 안맞았잖어 숙청이다 모두 아오지 정치수용소로..크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