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문석 ‘대출 의혹’ 확대 가능성…공영운·양부남 ‘아빠 찬스’ 논란
▶ 인화성 큰 중도층 민감 이슈…여론 추이 따라 ‘읍참마속’ 개연성도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가 17일(한국시간)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후보자 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하자마자 일부 후보들의 부동산 관련 의혹이 불거지면서 그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양문석(경기 안산갑) 후보의 '편법 대출' 의혹과 공영운(경기 화성을)·양부남(광주 서을) 후보의 자녀 주택 증여 논란이 연이어 제기되면서 '승기를 잡은 듯'하다고 판단했던 총선 판세가 자칫 한순간에 출렁일 수 있다는 우려다.
지난 2021년 4·7 재보선 직전에 터져 나온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이 결국 선거의 승패를 갈랐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처럼 부동산 문제는 워낙 인화성이 높고 특히 중도·청년층 표심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일단 민주당은 현재로서는 앞서 '갭 투기 의혹'으로 공천을 취소한 세종갑 이영선 후보 사례처럼 즉각적 조처에 나서지는 않고 여론을 살피는 분위기다.
이재명 대표는 31일(한국시간) 인천 계양구 유세에서 "민주당 후보들 물론 문제가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다"면서도 "침소봉대해서 전혀 다른 잣대로 일방적으로 몰매를 때리고 권력을 행사해서 억압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똑같은 조건, 수준으로 봤을 때 훨씬 더 심한 저쪽 후보들은 언급도 하지 않는다"며 "결과는 결국 우리 국민의 엄정한 심판일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강민석 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별 후보가 대응할 문제"라면서 "선대위 차원에서 답변드릴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공영운 후보와 양부남 후보는 '아빠 찬스' 비판에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며 자세를 낮췄다. 양문석 후보는 '편법 대출'은 인정하면서도 불법은 아니라고 주장하며 당 공천관리위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자료가 다르다는 의혹도 부인했다.
다만, 파장이 추가로 커질지는 상황을 더 봐야 한다는 것이 당내 분위기다.
특히 양문석 후보에 대해선 딸 명의로 대출받은 새마을금고에서 대출 과정 전반에 대한 현장검사를 예고한 상황이어서 이 과정에서 사건이 확대될 여지가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일단 사실관계 파악이 먼저"라면서도 "양 후보 문제의 경우 편법의 영역에서 불법의 영역으로 선을 넘어가면 여론이 악화할 수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당 공천 심사 과정에서 걸러지지 않은 또 다른 문제가 추가로 터져 나올 경우 의석수 손해를 감소하고 또다시 '읍참마속' 할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선대위 관계자는 "범법이 있는지, 후보의 소명에 문제가 될 것이 없는지가 관건"이라며 "만약 심각한 결격 사유가 명백히 드러난 후보에 대해선 현실적으로 어떤 판단을 해야 할 가능성도 배제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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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국가에선 연쇄살인마 찢이.땅개표에 나선 마당에ㅡ이정도는 애교이라 봐줄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