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8월 고용증가도 총 7만2천명 상향…실업률은 4.1%로 하락
▶ 전문가 “美고용 약화 아니고 강함 시사”…미 국채금리 급등
미국의 9월 신규 일자리 증가 폭이 예상 수준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의 고용 및 경기 상황이 우려와 달리 약화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 속도를 낮출 것이란 기대를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노동부는 9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5만4천명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 3월(31만명)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앞선 7월 고용 증가 폭은 종전 8만9천명에서 14만4천명으로 5만5천명 상향 조정됐고, 8월 고용 증가 폭은 14만2천명에서 15만9천명으로 1만7천명 상향 조정됐다. 7∼8월 상향 조정 폭은 기존 발표치 대비 총 7만2천명이었다.
9월 고용 증가 폭은 8월 증가 폭(15만9천명) 대비 크게 상승한 것은 물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5만명)도 크게 웃돌았다.
9월 실업률은 4.1%로 8월(4.2%) 대비 0.1%포인트 하락했고, 전문가 예상치(4.2%)도 밑돌았다.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은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4.0%로, 시장 전망치(전월비 0.3%·전년비 3.8%)를 모두 웃돌았다.
예상을 크게 웃돈 9월 고용 지표와 7∼8월 지표의 상향 조정은 미국의 경기 상황이 우려와 달리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인식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연준이 오는 11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을 단행할 수 있다는 기대를 크게 낮추고, 나아가 금리 인하 속도를 더 늦출 수 있다는 기대를 키울 전망이다.
프린서플 애셋 매니지먼트의 시마 샤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9월처럼 어마어마한 깜짝 고용지표는 고용시장이 실제로는 약하지 않고 강함을 시사한다"며 "이는 연준이 11월 추가 빅컷을 단행할 것이란 기대를 완전히 사라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그룹 고문은 엑스(X·옛 트위터)에 "이 지표만 두고 보자면 미 고용시장이 견조함을 넘어 강한 상태이고, '미국 예외주의'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라며 "시장은 2024∼2025년 연준이 덜 공격적으로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가격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채 금리는 급등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뉴욕증시 개장 무렵 3.88%로 전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대비 17bp(1bp=0.01%포인트) 급등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같은 시간 3.97%로 전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대비 12bp 상승했다. 이는 지난 8월 초 이후 두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이날 고용지표 발표 직후 연준이 1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낮출 확률을 9%로 반영했다. 이는 전날의 32%에서 크게 줄어든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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