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의 자체 칩 개발 시도로 사업다각화 압박 가중
▶ ‘인텔 주도’ PC용 칩 시장에도 도전
스마트폰용 프로세서를 주력으로 해온 미국 반도체 업체 퀄컴이 2029 회계연도까지 자동차용 칩 등 다른 영역에서 30조원 규모의 연 매출을 추가로 올리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19일 블룸버그·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퀄컴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투자자 행사를 통해 5년 뒤 자동차용 칩에서 80억 달러(약 11조1천억원), 사물인터넷(IoT)에서 140억 달러(약 19조5천억원) 등 연 220억 달러(약 30조6천여억원) 규모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IoT의 경우 세부적으로 개인용컴퓨터(PC)·산업기기·기타 부문에서 각각 40억 달러(약 5조5천억원), 확장현실(XR)에서 20억 달러(약 2조7천억원)를 목표로 하고 있다.
퀄컴은 인텔 등이 주도하고 있는 PC용 칩 시장에 진출해 지난 여름 제품을 출시한 바 있으며, 제너럴모터스(GM)에 차량 계기판 및 주행 보조 시스템용 칩을 공급하기로 계약하기도 했다.
퀄컴은 애플·삼성전자·샤오미 등을 고객사로 둔 스마트폰 프로세서 매출 세계 1위 기업으로, 2024 회계연도 기준 퀄컴의 칩 부문 매출에서 스마트폰 사업 비중은 75%인 248억6천만 달러(약 34조6천억원)였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2021년 취임 이후 스마트폰 이외 영역으로 사업 확장과 다변화를 시도해왔다.
특히 최대 고객사 중 한 곳인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자체 칩 개발을 통해 퀄컴 칩 구매를 대체하려 시도하면서 압박이 커진 상태다. 애플은 이르면 2027년 자체 칩을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퀄컴 측은 신규 사업 확장을 통해 애플 여파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면서 "이러한 연간 매출 증가분은 현재 애플과의 사업 규모를 한참 넘어선다"고 설명했다.
다만 앞서 2021년 퀄컴은 2024 회계연도까지 IoT 분야에서 90억 달러(약 12조5천억원) 매출을 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2024 회계연도 실적을 보면 54억 달러(약 7조5천억원)에 그쳤다.
퀄컴 주가는 올해 13.7% 상승해 나스닥 지수 상승률 26%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며, 이날 발표에도 불구하고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는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았다.
한편 퀄컴 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트럼프 당선인의 대중국 60% 관세 공약에 대해서는 우려하지 않는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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