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과기대 공학 명예박사 학위 받은 젠슨 황 CEO [로이터]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23일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첨단 컴퓨팅 제품의 수출 규제를 강화해도 기술 분야의 글로벌 협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홍콩을 방문 중인 황 CEO는 이날 홍콩과학기술대에서 공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후 가진 대담에서 "수학과 과학의 글로벌 협력은 오랜 세월 사회와 과학 발전의 토대가 돼왔다"며 "앞으로도 이런 협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새 행정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지만, 법과 정책을 준수하면서 기술을 발전시키고 전 세계 고객을 지원하는 균형을 맞춰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CEO의 이런 발언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첨단 기술에 대한 대중국 수출 통제가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기 집권 시절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에 대한 첨단 기술 판매 제한 정책을 도입했으며, 이는 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계속됐다.
이에 전 세계 AI 칩 시장의 약 90%를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에 최신 AI 칩을 판매하지 못하고, 제품 라인업을 변경해야 했다.
황 CEO는 중국이 AI 발전에 기여해 왔다며, 홍콩과기대가 중국의 개방 과학 연구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전 세계 AI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또 "AI 시대가 시작됐다"며 "이는 모든 산업과 모든 과학 분야에 영향을 미칠 새로운 컴퓨팅 시대"라고 정의했다. 이어 "전 세계가 리셋됐다"며 "우리 모두 함께 출발선에 있고 산업은 재창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는 많은 다른 분야의 과학을 발전시키는 데 필요한 도구를 갖고 있다"며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우리 시대의 가장 큰 도전들이 갑자기 해결 가능해 보인다"고 언급했다.
황 CEO는 "AI의 목표는 훈련이 아니라 추론"이라며 "AI가 이산화탄소 저장의 새로운 방법이나 새로운 풍력 터빈 설계, 새로운 전기 저장 재료 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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