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년비 지난해 13%↑… 사망자 사고 9건
▶ 올해만 5건 발생 ‘버몬트+3가’ 가장 위험
▶ DUI 단속도 강화… 주말 연이틀 체크포인트

LA 한인타운 중심 웨스턴길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모습. [박상혁 기자]
LA 한인타운 교통사고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인타운 일대인 올림픽 경찰서 관할지역에서 작년 900여건으로 재작년 대비 1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는데 올 들어서도 한인타운 지역은 계속 교통사고 위험지대가 되고 있다.
최근 LA경찰국(LAPD) 집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한 해 동안 올림픽 경찰서 관할지역에서 총 89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발생 건수인 792건과 비교해 13.4%, 2022년 발생 건수인 795건과 비교해 13.0% 각각 늘어난 것이다. 아직 코로나19 팬데믹 전보다는 적은 상황이지만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운전자들의 방어 운전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올림픽 경찰서 관할지역은 작년 LA 내 21개 경찰서 관할지역 중 4번째로 많은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위는 사우스 LA 지역에 있는 77가 경찰서였고, 이어 다운타운 지역의 센트럴 경찰서와 뉴튼 경찰서가 각각 2, 3위에 올랐다. 작년 올림픽 경찰서 관할지역 교통사고 중 심각한 부상자 발생이 66건, 사망자 발생도 9건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LAPD의 별도 발표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3월8일까지 올림픽 경찰서 관할지역에서 교통사고로 인한 심각한 부상자 발생은 10건, 사망자 발생은 4건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9건, 1건과 비교해 역시 늘어난 것이다.
LA 한인타운에서 가장 교통사고가 빈발하는 위험한 교차로는 3가와 버몬트 애비뉴가 꼽혔는데, 올해 들어 이곳에서만 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적으로 부주의 운전, 과속, 신호 위반 및 난폭 운전, 음주 및 약물 운전(DUI) 등이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올들어 LAPD는 주류 업소가 많은 한인타운 지역에서 DUI 단속도 강화하고 있다.
LAPD는 지난 주말 한인타운 웨스턴가에서 이틀 연속 DUI 단속 체크포인트를 설치하고 집중 단속을 벌였다. 금요일인 지난 21일에는 웨스턴 애비뉴 선상 8가 교차로 부근, 그리고 토요일인 22일에는 웨스턴 선상 3가 교차로 부근에서 각각 체크포인트 단속을 실시했다. LAPD는 DUI로 체포돼 기소된 운전자들은 벌금과 수수료 등으로 평균 1만3,500달러의 비용이 들어가며 면허 정지 처분을 받게 된다고 경고했다.
또한 한인타운 내에 신호등이 없는 교차로들에서도 위험한 상황이 자주 연출되는 만큼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편, 교통안전 전문가들은 운전자들이 일상적인 운전 습관을 조금만 바꾸어도 교통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안전 운전 수칙은 ▲다른 운전자의 실수를 예상하고 대비하는 방어 운전 ▲제한속도 준수와 안전 거리 유지 ▲스마트폰 사용 금지 ▲운전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약물 복용 주의 ▲정기적 차량 점검 ▲분노 등 운전 중 감정 조절 ▲야간 및 악천후 시 운전 주의 및 운전 여부 고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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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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