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룸버그 “몇 주내 합의 가능성…투자자 입장 큰 장애물 제거”
마이크로소프트(MS)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핵심 기술을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지속적인 접근권 확보 계약을 위한 막바지 협상에 들어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두 기업은 오픈AI가 인간 수준의 범용인공지능(AGI)이라는 목표에 도달해도 MS가 오픈AI의 최신 모델과 기술을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조건을 논의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협상은 정기적으로 진행 중이며, 몇 주 내로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3명의 관계자가 말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사티아 나델라 MS CEO도 이달 초 열린 글로벌 재계 사교 모임에서 만나 이런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계약은 오픈AI가 AGI를 달성하거나, MS 등 투자자에게 총 1천억 달러의 수익을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증명하면 계약이 끝나는 2030년 이전이라도 MS가 오픈AI 기술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이런 조항이 당초 포함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오픈AI가 기술이 성숙해질 시점에 독자 노선을 취할 수 있는 장치로 작용하고 있다.
MS는 오픈AI에 약 137억 5천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오픈AI의 지적재산(IP)을 사용할 권리를 가진 최대 투자자다. 이번 협상은 계약 기간 이전에 MS가 갑자기 오픈AI 기술 접근 권한을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진행됐다.
오픈AI는 현재 MS와 공유하는 수익 배분 비율을 조정하고, MS의 IP 접근권도 재조정하기를 원하고 있는 반면, MS는 2030년 이후에도 오픈AI 기술을 계속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픈AI는 MS가 받는 수익과 지분 규모에 따라 비영리 재단이 안정적인 자금을 확보하고, MS가 같은 기술을 사용할 수 있어도 오픈AI가 고객들에게 독자적인 제품을 제공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하기를 원하고 있다.
다만, 오픈AI는 수개월째 영리 기업 전환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 전환을 위해서는 최대 투자자인 MS의 동의가 필요하다.
전환이 연내 끝나지 않으면 또다른 투자사 소프트뱅크(SB)가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축소할 수도 있다.
최근 협상에서 MS는 오픈AI가 전환시 지분을 30∼35% 수준으로 확보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S와 오픈AI는 2019년 파트너십을 체결한 뒤 AI 열풍을 주도해 왔지만, 가정용 챗봇과 사무 생산성 AI 도구 등 같은 고객을 두고 경쟁하면서 갈등도 노출됐다.
오픈AI의 경우 MS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다른 기업들과 데이터센터 및 AI 인프라 구축을 협의해 왔다.
골드만삭스 분석가 카쉬 랑간은 "만약 이번 계약이 체결된다면 적어도 투자자 입장에서는 큰 장애물이 제거되는 셈"이라며 "양측 모두 이번 협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막대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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