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룸버그 통신 보도…젠슨 황 전날 “최근 6개월간 컴퓨팅 수요 급증”

엔비디아 로고[로이터]
인공지능(AI) 칩 대표 기업 엔비디아가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AI 칩 수출을 할 수 있도록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승인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은 미 상무부 산하 산업안보국이 지난 5월 체결된 미-아랍에미리트 양자 AI 협정에 따라 최근 엔비디아의 수출 허가를 발급했다고 전했다.
이번 승인은 UAE가 미국 내에서 상응하는 규모의 투자 계획을 구체화한 후 이뤄졌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다만 허가된 칩 수출 규모나 UAE의 투자 금액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이 수출 승인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UAE에 엔비디아 AI 칩 수출을 허용한 첫 사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UAE를 방문해 투자 유치 등 2천억 달러(약 280조원) 규모의 상업 거래에 합의하고 양국 간 AI 협력 합의에 서명한 바 있다.
AI를 국가 핵심 전략 과제 중 하나로 삼고 국내외 인프라 투자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는 UAE는 수도에 5기가와트(GW)급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참여하고 있다.
UAE는 이 수출 허가에 대한 미국의 승인 절차가 지나치게 느리다며 불만을 표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UAE와 맺은 협정은 워싱턴 내에서 논란의 중심이 돼 왔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 일부 관계자와 의회 의원들은 중국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 국가에 거대한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타당한가에 대해 우려해 왔다.
이번 AI 협정에는 향후 10년간 미국 내에 1조4천억 달러를 투자하고, 미국은 그 대가로 매년 50만 개의 첨단 AI 칩 수출을 승인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중 20%는 아부다비의 AI 기업인 G42에 공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번 첫 번째 수출 허가분에는 G42로 향하는 칩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G42는 오픈AI와 함께 UAE 수도에 AI 캠퍼스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추가 승인이 언제 이뤄질지는 분명하지 않으며, UAE의 투자 진행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소식통은 밝혔다.
AI 칩 수출 승인 소식에 이날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상승 중이다.
미 동부 시간 이날 낮 12시 25분(서부 오전 9시 25분) 엔비디아 주식은 전날보다 2.48% 오른 193.80달러에 거래됐다. 주가는 장중 195.30달러까지 올라 최고점을 높이며 200달러에 접근했다.
시가총액도 4조7천180억 달러로 불어나 사상 첫 5조 달러선에 근접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AI 모델이 단순한 질문 응답을 넘어 복잡한 추론을 수행하는 단계로 발전하면서 올해, 특히 지난 6개월 동안 컴퓨팅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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